전날(2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있었던, 당권파 조광한 최고위원과 친한(친한동훈)계 정성국 의원의 갈등 여파가 3일까지 지속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 결정 이후 당 내홍이 치유되지 못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당 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의 요구로 의원총회를 열고 한 전 대표의 제명 배경과 필요성을 두고 당권파와 친한계나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볼썽 사나운 모습도 연출됐다. 조광한 최고위원과 정성국 의원이 비공개 의총 중에 논쟁을 벌이며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의 감정싸움이 번졌다고 한다. 조 최고위원은 전직 남양주시장으로 현역 국회의원은 아니다.
두 사람의 갈등이 밖으로 알려지자 사실 관계를 두고 각자 글을 올리며 논쟁을 이어갔다. 정성국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원들에게 알림없이 극히 이례적으로 원외 최고위원이 의총장에 참석해서 발언하는데 대해 몇몇 의원들과 함께 문제를 제기했다"며 "한 전 대표의 제명에 적극 찬성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최고위원들을 의총에 참석시키는 의도를 충분히 의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께서 결정한 사항이라 설명해서 일단 받아들이고 조광한 최고위원이 나가서 발언하는 것도 지켜봤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발언을 마친 뒤 의총장을 나가면서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야 인마, 너 나와' 라는 도발적 발언을 했다"고 부연했다.
정 의원은 "뒷골목에서나 들을 수 있는, 귀를 의심할 만한 발언을 듣고 저는 그냥 있을 수 없어 따라 나가서 강하게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도 저는 막말을 하지 않았다"며 "정치에서 언쟁과 설전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국회 의총장에서 '야 인마, 너 나와' 라는 막말을 쏟아낸 조 최고위원에 대한 평가는 자신이 뱉은 그 한마디로 이미 끝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후 진행된 의총에서 저는 공개 발언을 통해 송언석 원내대표께 해당 사안에 대해 엄중히 경고해 줄 것을 요청했고, 원내대표께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조광한 최고위원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해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저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앉아있는 뒤쪽에서 '왜 국회의원이 아닌사람이 있느냐'는 한지아 의원의 항의와 함께 정성국 의원이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고함을 치기 시작했다"며 "이런저런 모욕성 고성이 있었지만 정확히 듣지 못했기에 또렷하게 들은 내용만 적었다. 아주 모욕적이고 불쾌했지만 참고 자리를 지켰다"고 회상했다.
조 최고위원은 의총 연설 후 정 의원에게 다가가 밖에서 이야기를 하자고 제안했으나, 정 의원이 반말을 하며 모욕적 언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의원 자리로 가서 '나하고 나가서 얘기 좀 합시다' 했더니 눈을 부라리면서 '어디서 감히 의원에게…'이러면서 반말을 하기에 그 대목에서는 저도 더 이상 참기가 어려워서 서로 반말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본인이 '야 인마, 너 나와'라고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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