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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부산교육청, 학교폭력 신고 감소… ‘처벌’보다 ‘회복’으로

사진/부산광역시교육청

부산 지역 학교 폭력 신고가 10% 줄었다. 처벌보다 교육적 회복에 초점을 맞춘 정책 전환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학교 폭력 신고 건수가 2473건을 기록해 전년보다 277건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 시기를 빼면 최근 10년간 계속 늘어나던 추세가 꺾인 첫 사례다.

 

감소 배경에는 2023년 하반기 도입한 피·가해 학생 관계 회복 프로그램이 자리한다. 처벌 일변도에서 벗어나 교육적 회복을 우선했다.

 

지난해에는 학교 폭력 전담 조사관제를 본격 가동해 교사들이 사안 조사 부담에서 벗어나 학생 지도에 전념할 수 있게 했다. 피해 학생에게는 회복·치유·법률 지원을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했다.

 

교육청은 이날 올해 학교 폭력 예방 및 교육적 해결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일기예보' 프로젝트다. ▲'일'상적 예방 문화 조성 ▲'기'본에 충실한 예방 교육 강화 ▲'예'외 없는 공정 사안 처리 ▲'보'호하고 치유하는 관계 회복 지원의 첫 글자를 딴 이름이다.

 

구체적으로는 모든 초등학교에 학교 폭력 예방 부장교사를 추가 배치한다. 신청을 받아 선정하며 갈등 조기 발견과 개입이 가능한 현장 지원체계를 만드는 게 목표다. 초등 저학년에는 관계 회복 숙려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작은 갈등을 학교 안에서 교육적으로 풀고,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며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학생 주도형 방어자 교육도 확대한다. 모든 학교에 또래 상담 동아리를 운영해 학생들이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 방어자'로 나서도록 역량을 키운다. 학교 폭력 예방 선도학교와 부산시 협력 사업 '학교 폭력 ZERO! 만들기'를 통해 신뢰관계 형성 프로그램, 또래 조정자 양성 등을 지원한다.

 

학급교체나 전학 조치를 받은 가해 학생에게는 학교전담경찰관(SPO)과 1:1 멘토링을 제공한다. 사안이 끝난 뒤에도 행동 변화와 재적응을 돕는 재발 방지 안전망을 운영한다.

 

학부모 대상으로는 실제 사례 중심의 '학교 폭력 궁금증 해소 사례집'을 나눠주고,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연계한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을 늘린다. 사안 처리 절차와 교육적 해결 취지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가정·학교·지역이 함께 대응하는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신고 감소는 교육적 회복과 관계 중심 접근이 학생과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수치로 확인한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예방부터 회복까지 연결되는 구조적 대응 체계를 통해 모든 학생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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