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유휴부지·인력 활용 첫 사례… 현대차·현대엔지니어링과 협업해 국산 수전해기술 실증·수소 생태계 지원
한국중부발전이 충남 보령에서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생산 시설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석탄발전소 유휴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연계형 수소를 생산하는 모델로, 에너지 전환의 상징적 사업이라는 평가다.
중부발전은 23일 충남 보령시 신보령발전본부 내에서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충청남도·보령시와 함께 현대엔지니어링,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아이에스티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다.
사업 규모는 2.5MW급이다. 물에 전기를 가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완공 시 연간 약 395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약 7만9000대를 완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생산된 수소는 보령시 내 수소충전소에 직접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고분자 전해질막(PEM, Proton Exchange Membrane) 수전해 설비를 도입, 실증에 나선다는 점이 주목된다. 중부발전은 국산 수전해 기술의 성능과 경제성을 입증함으로써 외산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수소 산업 생태계의 자립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부발전과 현대차는 전략적 협업을 통해 보령시 수소충전소에 전국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한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타 지역 수소차 이용객 유입을 유도하고, 지역 내 식당·관광 등 연관 산업 소비를 촉진하는 등 수소 기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대형 화력발전소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석탄발전 폐지 부지에 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하고, 잉여 전력을 수소로 전환·저장해 산업용 연료로 활용함으로써 탄소 감축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발전소 폐지로 발생하는 유휴 인력을 수소생산기지 운전·유지보수 인력으로 재고용해 정부의 '정의로운 전환' 정책을 현장에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수소생산기지 착공은 단순히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넘어 우리 기술과 자원으로 미래에너지를 준비하는 초석"이라며 "보령 해상풍력 등 지역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대규모 그린수소 모델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탄소중립과 지역 경제 재도약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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