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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질주 속 IPTV의 고전… 통신 3사 성적표 엇갈려

OTT 중심으로 미디어 소비 축이 이동하면서 IPTV 시장에 가입자 증가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ChatGPT로 생성한 이미지

OTT 중심으로 미디어 소비 축이 이동하면서 국내 IPTV 시장의 성장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통신 3사의 IPTV 사업이 외부 환경 변수와 결합상품 구조에 취약한 한계를 드러내는 가운데, 가입자 증가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사업 전반에 구조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축이 IPTV에서 OTT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통신 3사의 IPTV 사업은 외부 환경 변수에 취약한 구조적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가장 뼈아픈 타격을 입은 곳은 SK브로드밴드다.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말 IPTV 누적 가입자는 672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 2000명(1.2%) 줄었다. 업계는 이를 지난해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사태의 여파로 분석한다. 휴대폰과 인터넷, IPTV를 하나로 묶어 파는 결합상품 특성상, 해킹 사태로 이동통신 가입자가 이탈할 때 IPTV 가입자도 함께 빠져나가는 연쇄 이탈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실제로 가입자 감소는 해킹 여파가 컸던 4월에서 7월 사이에 집중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늘었으나, 수익성은 악화돼 영업이익이 17.9% 급감하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수에서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며 체면을 차렸다. 업계 1위 KT의 IPTV 가입자는 953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0.89% 증가했다. '신병3' 등 자체 콘텐츠가 흥행에 성공하며 VOD 조회수 5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미디어 부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LG유플러스는 3사 중 가장 높은 2.9%의 가입자 증가율을 기록하며 573만 9000명을 확보했으나, VOD 매출 감소로 인해 전체 미디어 매출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IPTV 성장세 둔화의 원인으로 OTT 플랫폼의 성장세를 지목한다. 메조미디어의 '2024 OTT 업종 분석 리포트'를 보면 국내 OTT 시장은 연평균 3~9% 가량 성장해 2023년 기준 약 5조6000억원 규모에서 2027년 7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메조미디어는 "OTT는 기존 TV에선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장르와 고퀄리티 콘텐츠를 무기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시장 확대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기에 직면한 IPTV는 생존을 위한 '제2의 창업' 수준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KT는 록인(Lock-in) 전략을 넘어 자사 콘텐츠를 외부 OTT로 유통하는 등 채널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술 중심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울산에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기공하며 전사적인 AI 전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TV 기반 숏폼 커머스 'B tv 핫딜'을 론칭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등 사업 조직을 정리하고 확장보다는 내실에 집중하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플랫폼의 송출 기능을 넘어선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료방송과 OTT 사이의 비대칭 규제를 해소하고, 시대착오적인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 체계를 개편하는 등 통합미디어법 제정을 통한 정책 재설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IPTV는 채널·결합상품 요금제 개편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해 자율적 요금설계가 막혀있지만 OTT는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라면서 "OTT와 공정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우선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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