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중동 긴장에 유가 급등…연준 인하 안갯속 '원화·한은' 딜레마

브렌트 82.57달러·WTI 75.28달러…호르무즈 통항 차질에 물류·보험비 ‘쇼크’
ISM 가격지수 70.5(전월 59.0)…연준 인하 기대 7월→9월로 후퇴

지난 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이후 치솟는 연기 뒤로 해가 지고 있다./뉴시스

중동 전쟁 확전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80달러대를 굳히자 글로벌 시장이 '인플레 재점화와 연준 인하 지연' 시나리오를 재가동하고 있다. 유가발 비용 인플레가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로 이어질 경우 수입물가와 국내 금리 경로가 동시에 압박을 받으면서, 한국은행의 정책 선택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82.57달러(1.4%)로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75.28달러로 상승했다.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역내 에너지 인프라 타격, 선박 공격이 겹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커지고 전쟁위험 보험 취소가 확산되는 등 물류·보험 비용 충격이 현실화했다.

 

유가 급등은 에너지 가격 자체를 넘어 물가와 금리 기대를 흔든다. 운송비와 정유·화학 원가를 통해 수입물가를 밀어 올리고, 기대인플레를 자극하면 서비스 물가로 2차 파급이 번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충격은 '공급 충격' 성격이 강해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물가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채권시장은 인플레 경계로 반응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498%로 올라(채권값 하락) 장중 3.599%까지 치솟는 등 단기금리 변동성도 확대됐다. 이에 로이터는 유가·가스 급등이 인플레 우려를 키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7월에서 9월로 밀렸다고 전했다.

 

미국 실물지표에서도 '비용 인플레' 신호가 확인됐다.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 52.4로 확장 국면을 유지했지만, '가격지수(Prices Paid)'는 70.5로 전월(59.0) 대비 11.5포인트(p) 급등해 202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체의 투입비용(원자재·부품) 물가 압력이 빠르게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3일 7.24% 급락 이후 4일에도 큰 폭의 조정을 이어갔다. 중동 전쟁 여파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 붙었다. 환율은 지난 3일 주간거래 종가(1466.1원) 이후 야간거래에서 한때 1505.8원까지 치솟았다가 4일 새벽 2시 1485.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를 때 한국은행의 딜레마는 커진다. 유가 상승은 성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를 통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린다. 경기가 흔들리면 완화가 필요해도 물가·환율 불안이 커지면 인하의 속도와 폭을 키우기 어렵다는 구조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춰져 달러 강세가 길어질 경우 원화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관건은 유가가 80달러대에서 더 뛰어 기대인플레를 자극할 지, 그리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추가로 뒤로 밀릴지다. 에너지 가격이 '일시 충격'에 그치지 않고 비용·기대인플레를 흔드는 국면으로 넘어가면,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맞물려 한국의 물가·금리 경로를 동시에 압박하는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일시적으로 넘기도 했지만 현재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고 우리나라의 대외차입 가산금리 및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원화 환율 및 금리가 경상수지 등 국내 펀더멘털과 괴리되어 과도하게 변동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시장심리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필요시 정부와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