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100달러 돌파...국고채 금리 상승 압력
2~10년물 15bp 급등...채권 대차잔고 200조 넘어서
"3년물 3.30~3.40%까지 가능"...보수적 대응 필요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채권시장에서도 금리 상단을 열어두는 보수적 대응이 확산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6일 기준 연 3.227%를 기록했다. 연초 2.935%로 3%대 이하였던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9일에도 3.267%로 올라왔다 같은 달 말 3.041까지 다시 떨어졌으나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인해 상승 압력이 다시 자극된 모습이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3일 2~10년 구간을 중심으로 15bp(bp=0.01%포인트) 안팎 급등했다. 만기별로 국고채 2년물은 15.5bp 상승한 2.973%, 3년물은 13.9bp 오른 3.180%, 5년물은 14.6bp 뛴 3.424%, 10년물은 14.8bp 오른 3.594% 등을 기록했다. 전 구간 상승 폭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를 맞이했던 지난 2023년 10월 4일 이후 가장 크게 나타났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절대적인 금리 레벨로 볼 때 금리 인상을 선반영해 온 기간이 길다고도 해석되지만,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물가와 금리 인상에 여전히 민감한 상태로 볼 수 있다"며 "절대적인 레벨·중장기 캐리 관점에서 볼 때 매수로 접근할 만한 레벨이나, 레벨을 떠나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에 추가 약세를 가정하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접근해야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유가가 급등하자 국고채 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에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111.24달러까지 폭등하는 등 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6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 금액도 200조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182조5380억원 대비 약 18조원 불어난 수준으로, 채권 시장의 불안감을 방증한다.
채권 대차잔고 증가는 채권 가격 하락에 대비한 기관들의 헤지 거래가 늘었음을 의미한다. 채권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비한 포지션 거래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채권 가격은 금리가 하락할 때 상승하고, 금리가 올라가면 내려가는 경향을 보인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프리미엄을 반영한 금리 상단을 열어두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은 생산자물가를 경유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경로를 상향 수정하게 만들며, 이는 채권금리의 인플레이션 프리미엄을 다시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국고채 3년물 기준 하방 지지선은 기준금리 2.50%에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한 3.0% 수준으로 상향,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상단은 3.30~3.40%까지 열려 있다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 대응을 위해 단기물 중심의 운용을 유지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하고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는 시점을 실질적인 장기물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국고채 금리는 유가의 완만한 상승에도 주 후반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였는데 점차 하락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며 국고채 3년물은 3.10~3.25%, 10년물은 3.50~3.60%의 밴드를 제시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