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절윤(絶尹·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노선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에서 계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추가 접수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특정인 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그간 절윤 등 당의 노선 정상화를 요구해 온 오세훈 시장은 전날(8일) 오후 10시까지 마감이었던 국민의힘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에 등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행보가 잘못됐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이날 한 방송에서 "(오 시장의 후보 미등록은) 당에 대한 극도의 불만 표시"라며 "(지도부가) 윤어게인을 지지하는 것을 중도층이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지지층의 이탈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안과미래 소속 조은희 의원도 "(오 시장의 후보 미등록은) 우리 당의 현주소"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유죄 판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역사적·정치적 의미를 성찰하면서, 단호히 선을 긋고 나간다는 다짐과 후속 조치가 당의 명의로 발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은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4선까지 하신 우리 당의 어른"이라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셔야 할 분이 어린애같이 떼쓰는 느낌이 들어서 매우 안타까웠다"고 비판했다.
또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친한계와 오 시장 등을 겨냥해 "지금 우리당을 몰아붙이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가혹하다"며 "이미 몇 차례 반복해서 얘기했음에도 (당내 노선 변화 등) 똑같은 요구를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강요받고 있다. 배신자가 오히려 기세등등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0일부터 면접 심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오 시장 등록 없이도 공천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관위 7차 회의 결과에 따르면 공관위는 오는 10일 서울·대구·인천·대전·세종·경기 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 심사를 실시한다.
이와 관련해 이정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지역별) 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초단체든 광역단체든 논의를 거쳐 추가 접수를 받도록 하겠다"며 "공당의 공천관리위원회는 특정인을 상대로 규정을 만들거나 배려하거나 특권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다만 이 위원장은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겠다고 하는 것이지 추가 모집을 안 하겠다, 비워두겠다는 말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의 고민은 이해한다면서 "문을 계속 열어놓고 더 좋은 인물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추가 접수를 통해 (후보 등록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인 생각이나 사정에 대해 특별히 반영할 수 없는 당직에 있다는 것을 감안해서 개인에 대한 것으로 공관위가 결정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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