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하락·기준금리 동결 기대에 채권 강세
채권 발행 81조원…국채 발행 증가 영향
개인 순매수 2.5조원·외국인 보유잔고 350조원 확대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채권 순매수가 12조원을 넘어서며 채권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국채금리는 전 구간에서 하락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 기대가 맞물리면서 채권 시장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10조9000억원, 통안증권 6000억원, 기타채권 5000억원 등 총 12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월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2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350조6000억원으로 전월 말(342조3000억원)보다 8조3000억원 늘었다.
국채금리는 전 구간에서 하락 마감했다. 월 초에는 30년 국채 입찰 부진과 호주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설 연휴 기간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확대되면서 월 중반 이후 강세로 전환됐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하면서 기준금리 동결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됐다. 2월 말 기준 국고채 금리는 10년물이 3.446%로 전월 대비 16.1bp 하락했고 5년물은 3.278%로 15.8bp 떨어졌다.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 발행 증가 영향으로 확대됐다. 2월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81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3000억원 증가했다. 국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반면 금융채와 회사채, 통안증권 발행은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1조7000억원 줄어든 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A등급과 AA등급 발행이 감소했으며 A등급 발행은 증가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AA-와 BBB- 등급 모두 소폭 상승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시장은 다소 위축됐다. 2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5조427억원으로 전년 동월(10조600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참여 금액 역시 2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줄었고 참여율은 542.2%로 전년 대비 88.6%포인트 하락했다.
장외 채권 유통시장은 설 연휴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었다. 2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427조원으로 전월 대비 31조7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일평균 거래량은 25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3000억원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의 채권 투자도 확대됐다. 2월 개인 투자자는 회사채 6244억원, 특수채 5768억원, 국채 4838억원 등을 순매수해 총 2조455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월 대비 3108억원 증가한 규모다.
금융투자협회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외국인 채권 수요 확대, 기준금리 동결 기대 등이 맞물리며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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