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다시 주장하며 일본 정부 각료를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일본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확실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매년 개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각료를 파견하는 문제와 관련해 "언젠가는 실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다케시마의 날'은 일본 시마네현이 1905년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한 것을 기념해 제정한 행사다. 일본 정부는 매년 정부 인사를 행사에 보내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강하게 항의해 왔다.
현재까지 일본 정부는 외교적 부담을 고려해 장관급 각료 대신 차관급 인사를 행사에 파견해 왔다. 올해 행사에서도 관행대로 후루카와 나오키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했다.
후루카와 정무관은 행사 연설에서 "독도는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상 명백한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반복한 발언이다.
자민당 내부에서는 고위 인사의 참석도 이어지고 있다. 집권 자민당의 아리무라 하루코 총무회장은 당 3대 요직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전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장관급 각료를 보내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기존의 차관급 파견보다 격을 높여도 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보수층 지지를 강조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한일 관계를 고려해 실제 각료 파견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 일본 언론도 이번 행사에 정무관이 참석한 것은 최근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을 의식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본 내 보수층에서는 보다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다카이치 총리가 향후 정치적 상황에 따라 각료 파견 카드를 다시 꺼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독도 문제는 한일 양국 사이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외교 갈등 사안이다. 일본 정부가 영유권 주장을 반복하면서 향후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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