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HBM4 약속 지켰다"...시가총액 1000조 돌파
메모리 공급 ‘다년 계약’ 전환, 리스크 대응 강화
노태문 "갤럭시 AI 기기 8억대 판매 목표"
삼성전자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각각 10조원대 자사주 소각 및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1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와 기관투자자,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서는 지난해 경영 성과와 함께 올해 사업 전략, 주주환원 정책 등이 공유됐다.
주총 의장을 맡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매출 333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주가 상승으로 한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정기 배당을 유지하는 가운데 올해는 추가 배당을 포함해 약 9조8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가운데 3조원은 이미 소각했으며, 잔여 물량은 2026년 1분기 내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 부회장은 최근 AI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 회복을 강조하며 고객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기술 경쟁력을 반성하고 회복을 약속드렸다"며 "저희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그 약속을 지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AI 사이클 기획를 적극 활용하며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올해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해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메모리·파운드리·로직 설계·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기반으로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은 HBM(고대역폭메모리)4 등 고부가 메모리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GAA(Gate-All-Around) 기반 2나노 공정 확대에 나선다. 시스템LSI는 SoC(시스템온칩) 설계 경쟁력과 공정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전 부회장은 현금보유와 AI 거품 우려와 관련해 다년 간의 메모리 공급 계약을 대책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중장기 사업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기 또는 연 단위로 가져가던 고객사 계약을 3~5년 단위의 다년 계약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사전에 수요 변동을 파악할 수 있어 투자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과거와 같은 실적 변동성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전략도 AI 중심으로 재편된다. 노태문 DX부문장(사장)은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AI 경험을 확대하겠다"며 "스마트폰을 넘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AI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워치·이어폰·노트북 등을 포함한 갤럭시 AI 기기를 2025년 4억대에서 2026년 8억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TV와 가전 역시 AI 중심 전략을 강화한다. AI TV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재편하고, 가전은 '홈 컴패니언' 전략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 공조 사업은 플랙트그룹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하만은 전장과 오디오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축 역할을 강화한다.
주주 질의응답에서는 인재 확보와 임금 경쟁력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전 부회장은 "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 시기 성과급이 낮아지면서 보상 경쟁력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실적 회복에 따라 성과급과 인센티브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한 다양한 보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생성형 AI 보안과 관련해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산업 특성상 안정적인 현금 확보가 중요하다"며 "생성형 AI 활용 과정에서도 별도 심사 체계를 통해 기술 유출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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