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이문아이파크자이'.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에 내리자 대학가 특유의 활기가 느껴진다. 외대 정문까지 이어지는 상권을 따라 걷다 보면 골목 사이로 높게 솟은 아파트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역에서 3분 정도 걷다보면 어느새 1단지 입구에 닿는다.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 동으로 1~3단지 총 4321가구와 오피스텔 594실로 이뤄져 있다. 이문뉴타운 일대에서도 손꼽히는 매머드급 단지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아이파크자이는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다. 두 정거장 거리에는 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이 교차하는 청량리역이 있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C 노선이 뚫리면 강남과 서울역, 용산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더 높아진다.
이 일대는 이문·휘경 일대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신축 주거지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대학이 밀집해 있고 도보권에 이문초와 청량초, 경희학원 산하 중·고교 등 학교도 가깝다.
인근 자연환경도 눈에 띈다. 천장산과 중랑천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숲세권'이다.
단지 내부로 들어서면 중앙부에 조형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장용선 작가의 작품 '시머링 웨이브(SHIMMERING WAVE)'다. 달빛에 반사된 밤바다의 파도를 모티브로 절제된 곡선을 표현했다. 고요하면서도 역동적인 파도의 움직임을 연상시킨다.
뒤쪽으로는 티하우스가 마련돼 있다. 곡선 형태의 지붕과 유리 벽면이 결합된 구조로, 조경과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완전히 닫힌 실내 공간이 아니라 일부가 개방된 형태다. 외부와 단절되지 않아 중앙부 수경시설의 물소리를 들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문아이파크자이는 단차를 활용한 입체적인 동선 구조가 특징이다. 돌계단과 경사로를 통해 높이가 다른 동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수목과 휴게 공간, 조형물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동 동선은 산책길이 된다. 단지 안에서 걷고 머무는 시간이 곧 휴식인 셈이다. 계단을 따라 이동하는 과정에서 단지 전경이 시야에 들어오면 발걸음을 멈추고 눈앞의 풍경을 바라보게 된다.
단지 전반에 배치된 수목은 규격화된 아파트 경관의 딱딱한 느낌을 부드럽게 한다. 고층 아파트 사이사이 자유롭게 뻗은 소나무는 수직적인 건물 형태와 대비를 이룬다. 낮은 수목은 보행자가 눈높이에서 녹지를 체감할 수 있다.
1호선 철길을 옆에 둔 외곽 산책로를 따라 1단지에서 2단지로 이동할 수 있다. 1단지와 2단지 문주는 큰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문주는 밝은 톤의 석재 마감과 직선 위주의 구조가 어우러지며 깔끔하면서도 안정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한쪽에는 'I PARK XI'단지명이 정갈하게 새겨져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2단지를 걷다보면 '엘리시안 가든'으로 이름 붙은 정원이 나온다. 양옆에 팽나무로 둘러싸인 길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하다.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수목과 곡선형 동선은 하나의 작은 숲을 형성한다. 중간중간 놓인 벤치는 팽나무를 등지고 앉을 수 있는 구조다. 주변 식재와 공간감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공간은 단지 전반의 조경 콘셉트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대규모 단지 안에서도 밀도 높은 녹지와 분리된 동선으로 특별한 숲 속 경관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안쪽에는 '리브로 쿨 가든'이란 벽천형 수경시설이 있다. 벽천을 따라 층층이 쌓아 올린 석재 구조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연 암반을 연상시키는 질감 덕분에 단지 한가운데서 계곡을 마주한 기분이다.
벽천 아래에는 자갈과 대형 석재를 불규칙적으로 배치해 자연의 모습을 완성했다. 직선적인 아파트 공간에 입체감을 더한다.
유리로 둘러싸인 작은 데크형 휴게 공간도 있다. 투명한 유리 난간을 두른 구조로, 테이블과 의자에 앉으면 조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
한편에는 이태수 작가의 작품 '스톤 컴페티션(Stone competition)-044'이 설치돼 있다. 크기가 다른 돌들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형태로,자연 소재를 비현실적으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세 개의 돌이 수직으로 쌓인 구조는 균형과 긴장을 동시에 만들어낸다. 주변 석재와 자갈, 벽면 조경과 어우러지며 작은 정원 형태의 공간을 이룬다. 단지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독특한 설치 미술이 멀리서도 시선을 끈다.
인근에는 수생 비오톱도 함께 조성됐다. 물과 식물을 기반으로 한 생태형 조경으로, 다양한 수생식물이 살아 곤충과 조류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다. 단순한 조경을 넘어 생태 순환을 고려했다.
곳곳에는 야외 운동시설이 마련돼 있다. 복합운동기구 '트라이핏'을 통해 스트레칭과 근력, 유산소 운동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이용자의 동선과 독립성을 고려해 기구 간 간격을 넉넉히 두고 배치했다.
운동 공간 주변에는 잔디 마당이 함께 조성돼 있다. 가벼운 운동이나 스포츠 활동에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이다.
어린이 공간은 단순한 놀이시설을 넘어 테마형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숲을 모티브로 한 놀이터는 눈꽃나무, 벌집, 계곡 등을 형상화해 자연 요소를 놀이에 접목했다. 아이들이 공간을 이동하며 서로 다른 자연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여름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물놀이터도 마련됐다. 코끼리 형상의 대형 구조물을 중심으로 움푹 파인 중앙 부분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위쪽에서 물이 떨어지는 놀이 기구 등이 대형 테마파크를 연상시킨다.
단지 내 보행로 일부는 강한 색채 디자인을 적용했다. 초록색·노란색·빨강색 등 단색으로 구분된 바닥길이 인근 놀이터와 자연스럽게 이어져 아이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이끈다.
이문아이파크자이는 현재 1, 2단지까지 입주를 마친 상태다. 지하 4층~지상 4층 152가구로 조성되는 3단지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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