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일대 생산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수도권으로
한국전력이 서해안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실어나를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한전은 '서해안 HVDC(초고압직류송전)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본격화하고, 1단계인 새만금-수도권 구간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30년까지 완공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해안 일대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수도권 등 주요 수요지로 송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총 4개 HVDC 송전망이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전체 사업은 2038년까지 순차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 3월 초 해저케이블 경과지 설계에 착수했으며, 앞서 8개 변환소 부지 선정도 마쳤다. 특히 경제성·시공성·에너지 안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송전망을 해저 방식으로 구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통상 HVDC 건설에는 9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한전은 공정 혁신과 민관 협력을 통해 공기를 단축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2년 이상 걸리던 기본설계를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 초 해저케이블 공사를 발주해 시공에 조기 착수한다.
또 기존에는 계약 이후 수행하던 해양조사를 한전이 선제적으로 진행해, 케이블 제조사가 계약 즉시 생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전체 시공 기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어업 영향 최소화를 위한 지원 방안도 병행 검토된다. 한전은 어민 피해 저감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사업 인허가를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정부·지자체와 실무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국내 케이블 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한전은 제조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사전에 확보하고, 초대형 포설선박 등 핵심 장비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향후 대한민국 전력망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미래 전력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1단계 에너지고속도로의 2030년 준공이라는 도전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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