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석 돔구장, 어디에 들어설까."
야구와 K-팝을 동시에 겨냥한 초대형 돔구장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단순한 스포츠 시설을 넘어 '국가급 복합 콘텐츠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현재 5만석 규모 돔구장 유치 의사를 밝힌 곳은 총 6곳이다.
충청권에서는 충청북도 오송역 인근, 충청남도 천안아산역 일대가 후보지로 거론된다. 두 지역 모두 KTX 교통망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전국 접근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광명시, 파주시, 고양시, 구리시가 경쟁에 가세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과의 인접성, 인천국제공항 접근성, 그리고 대규모 인구 수요를 앞세우고 있다. 특히 '해외 팬 유입'까지 고려하면 수도권 입지는 확실한 경쟁력을 갖는다.
지자체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분명하다.
5만석 돔구장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프로야구 구단 유치와 대형 공연 산업을 동시에 끌어들일 수 있는 핵심 인프라다. 지역 경제 파급 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정부도 필요성을 언급하며 판을 키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와 공연을 동시에 수용하는 복합 돔구장 구축을 검토 중이며, 이는 K-팝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과도 맞물린다.
다만 현실적인 변수도 적지 않다.
건설 비용만 1조원 이상이 예상되는 초대형 사업인 만큼, 재원 확보와 운영 수익성 검증이 필수다. 단순 유치 의지만으로는 결정되기 어려운 이유다.
입지 경쟁의 핵심 기준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교통 접근성, 배후 수요, 그리고 확장 가능성이다.
이 기준에서 보면 충청권은 '전국 접근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KTX를 중심으로 전국 어디서든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수도권은 '수요' 측면에서 압도적이다. 상시 관중 확보와 공연 수요까지 고려하면 유리한 구조다.
결국 승부는 '수요 vs 접근성'의 싸움으로 압축된다.
현재로서는 수도권이 한발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서울과 가깝고 교통망이 확장 중인 고양시와 광명시는 유력 후보로 꼽힌다. 고양시는 기존 스포츠·문화 인프라와의 연계가 강점이며, 광명시는 KTX와 수도권 교통 허브라는 입지를 갖고 있다.
다만 정부가 국가 균형 발전을 고려할 경우 충청권이 선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송이나 천안아산 일대는 '전국형 거점'이라는 명확한 명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아직 최종 후보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흐름은 점점 좁혀지고 있다.
수도권의 수요와 충청권의 명분, 두 축 사이에서 최종 선택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과연 1조원 규모의 '초대형 돔구장'은 어느 도시에 들어설까.
이 경쟁의 끝은 한국 스포츠와 공연 산업의 지형을 바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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