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나 펀더멘털도 중요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주식이 돼야 한다."
23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이 같은 주주 발언이 나오며 주가 저평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날 주총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주요 안건은 별다른 이견 없이 원안대로 통과됐고, 류재철 CEO 신규 선임 역시 주주들의 큰 반대 없이 박수 속에 마무리됐다.
다만 주주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되자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주주들은 실적과 별개로 시장에서 낮게 평가받고 있는 주가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한 주주는 "현재 LG전자의 주가는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류재철 사장은 "주가 흐름에 대해 경영진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더 나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로봇 사업 전략을 둘러싼 질의도 이어졌다. 일부 주주들은 로봇 사업이 여러 영역으로 분산된 것 아니냐는 점을 짚으며 구체적인 방향성을 요구했다.
류 사장은 "올해는 피지컬 AI 기반 로봇을 중심으로 제조·물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CES에서 선보인 액추에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핵심 부품을 자체 설계·생산하고 연내 양산 체계를 구축해 공급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로봇 경쟁력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데이터와 학습 역량에 달려 있다"며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분산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는 다양한 실증(PoC)을 통해 방향성을 검증하는 단계"라며 "향후 LG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회사 측은 기존 공랭 중심에서 액체 냉각 기술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핵심 부품 내재화와 맞춤형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LG CNS,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구축 전반에서 시너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LG전자는 온라인 중계와 영어 동시통역을 도입하는 등 '열린 주총' 기조를 이어갔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