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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자부품사들, 성장축 이동… '모바일→AI·전장' 재편

LG이노텍·삼성전기, 주총서 사업 재편 공식화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전망…모바일 중심 성장 한계
LG이노텍, 신사업 비중 20%대 확대 추진
삼성전기, 삼성전자 의존도 하락…MLCC 가격 인상 '호재'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제50기 주주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LG이노텍

국내 전자부품사들의 사업 중심이 스마트폰 중심 모바일에서 인공지능(AI) 서버와 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이 여전히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 사업이지만 시장 성장 둔화와 고객사 협상력 변화, 가격 경쟁 심화가 겹치면서 부품사들이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9% 감소한 11억2000만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이 겹치면서 완성품 업체의 부품 단가 압박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의 경우 모바일 의존 구조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단일 고객 매출은 17조748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했고, 광학솔루션 매출은 18조3184억원으로 전체의 83.6%에 달했다.

 

이에 LG이노텍은 모바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사업 비중을 20%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이노텍은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방향을 제시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전장과 기판 등 신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며 "기존 주력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미래 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휴머노이드 등 피지컬 AI 분야를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제시하며 성장 방향을 구체화했다. LG이노텍은 해당 사업이 초기 양산 단계에 진입해 일부 공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로봇과 자율주행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문 사장은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기판과 전장 부품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있다고 밝혔다. 서버용 FC-BGA 등 고부가 기판 수요 대응을 위해 기존 대비 약 2배 수준의 증설을 추진 중이며,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모듈은 올해 4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가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2026년 경영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사업 구조 전환을 공식화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서버, 전장, 휴머노이드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하겠다"며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비중은 27%로 나타났다. 2021년 주요 고객 비중(약 39%)과 비교해 낮아진 수치로, AI 서버와 전장 등 비모바일 매출이 확대되면서 특정 고객 의존도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에서 나아가 AI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전장용 고신뢰성 부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서버용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사업 확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MLCC 가격 인상이 실제 계약가에 반영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AI 서버 중심 수요 확대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전반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 중심 사업 구조의 한계가 부각되면서 부품사들이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로봇 등 신규 수요에 대응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장과 AI 관련 부품 사업은 초기 투자 부담이 크고 수익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기존 모바일 사업을 기반으로 수익을 확보하면서 신사업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중심 사업 구조는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며 "부품사들이 AI와 전장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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