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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의현 미래에셋 ETF운용본부장 "戰에도 ETF 자금 유입…변동성 장세, 실적 중심 선별必"

전쟁 변수에도 구조적 ETF 투자 확대되는 장세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 여전히 유효
연금 자금 유입 확대…ETF 장기 투자 시대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메트로경제와 인터뷰 중인 모습/미래에셋자산운용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ETF 투자 수요는 구조적인 흐름이라며 변동성이 커질수록 실적이 확실한 우량주 중심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의 ETF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381조3296억원(지난 19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 297조원 대비 84조원 넘게 증가했다. 2020년 52조원 수준이던 시장이 5년여 만에 7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 변동성 장세 대응 전략은 "우량주 중심 투자"

 

정 본부장은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된 국면에 있다"며 "기업 실적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이 찍히는 곳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지금은 숫자가 확인되는 산업과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산업의 경쟁력이 부각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이 동맹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뿐 아니라 조선 등 일부 산업에서 실적 전망이 상향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실적 개선이 결국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ETF 투자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정 본부장은 "투자자예탁금이 12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ETF 투자는 계속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투자자들은 하락폭이 과도한 ETF를 매수하거나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방산·우주 관련 ETF 등에 투자하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 환경에서는 우량주 중심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익이 확실한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정되면 결국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들이 먼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최근 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에서도 국내 증시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AI 산업 확산은 반도체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본부장은 "AI 서비스 확산은 메모리 반도체를 AI 산업의 핵심 자원으로 만들고 있다"며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출시도 메모리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엔비디아가 2026년 하반기 차세대 AI 가속기를 출시할 예정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핵심 메모리 공급사로 선정됐다"며 "AI 가속기 세대가 진화할수록 메모리 장착량도 크게 증가하는 만큼 한국 메모리 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전력기기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정 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력 수요 증가로 전력기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리드타임이 짧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한국 기업들의 수출도 증가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 ETF 시장 확대…레버리지 변동성·연금 자금 변수

 

정 본부장은 국내 ETF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리스크로 레버리지 상품의 변동성을 꼽았다. 그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구조적으로 종가 수급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큰 국면에서는 종가 부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배경으로는 신규 투자자 유입을 꼽았다. 정 본부장은 "주식 투자를 처음 접하는 투자자에게 개별 종목 투자는 진입 장벽이 높을 수 있다"며 "ETF는 분산투자를 통해 개별 종목 리스크를 줄이면서 시장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ETF 시장 확대가 시장 왜곡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는 "투자자가 ETF를 매수하면 ETF가 결국 기초 주식을 매수하는 구조"라며 "ETF가 없었다면 개별 주식을 직접 매수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체 시장 수급 구조 자체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TF 시장 확대와 함께 연금 자금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정 본부장은 "퇴직연금 투자 확대는 장기 투자 문화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저비용 장기투자 상품과 저변동성 상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금 투자자에게는 분배율만 보고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월 분배율이 높은 상품만 보고 투자할 경우 원금이 훼손될 가능성도 있다"며 "분배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구조의 ETF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국 지수 ETF가 연금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기업들이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된다면 한국 증시의 장기 투자 매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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