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자구책에도 업황 둔화 지속…선제적 자본 확충
조달 자금 1조5000억원 재무 개선, 9000억원 성장 투자 활용
한화솔루션이 재무 건전성 강화와 태양광 혁신 기술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고강도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신용 위험이 커진 만큼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중장기 성장 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에서다.
한화솔루션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5월 14일이며 발행가액은 6월 17일 확정된다. 구주주 청약은 6월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되고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에 앞서 지난 2년간 자산 매각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왔다. 여수산단 내 유휴부지와 울산 사택부지, 신재생에너지 개발자산, 관계사 지분 등 1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고 자본시장에서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7000억원을 조달했다.
다만 이 같은 자구 노력에도 글로벌 태양광과 화학 산업의 업황 둔화가 이어지면서 신용등급 하락 압박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재무 부담 확대와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본 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달 자금 가운데 약 1조5000억원은 재무구조 개선과 중장기 재무 건전성 강화에 투입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 한도대출 등을 상환해 2026년 기준 연결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낮추고 순차입금도 약 9조원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연결 부채비율 100%, 순차입금 7조원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나머지 9000억원은 향후 3년간 미래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된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되는 태양광 시장에서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
우선 태양광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탠덤의 신뢰성과 공정 안정성, 양산성 등을 검증하고 공정 최적화와 양산 전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파일럿 라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GW 규모의 탠덤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적층 구조인 탠덤의 하부 셀로 활용할 수 있는 탑콘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대규모 시설 투자에도 8000억원을 투입한다. 탑콘은 기존 퍼크 기반 태양전지 구조를 고도화한 차세대 N타입 셀 기술로 고효율·고출력 제품인 동시에 탠덤 전환을 위한 브리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향후 5년간 적용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1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해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방식으로 환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연결 당기순이익의 10%가 보통주 기준 주당 배당금 300원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최소 주당 300원의 배당은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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