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주 원인은 정치테마·딥테크 등
시황급변으로 조회공시는 30% 감소
지난해 증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경보 지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황에 따라 급등·과열주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시장경보 지정 건수는 총 3026건으로 전년(2724건) 대비 11% 증가했다. 단계별로는 투자주의가 259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투자경고 395건, 투자위험 33건 순이다. 특히 시장경보 단계 중 투자경고와 투자위험은 각각 전년 대비 64%, 230% 급증했다.
더불어 5일간 60% 이상 상승 시 지정되는 '단기급등'은 171건(43%)으로 전년(137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초장기상승&불건전요건'으로 지정된 건은 105건으로 전년(28건) 대비 286% 불어났다.
투자위험 지정도 총 33건으로 120% 증가했다. 투자경고 지정 증가 및 지정 이후 추가 급등한 종목이 증가하면서 '초단기 급등(3일)'이 20건(61%)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특정 테마와 연동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탄핵정국 이후 대선 전까지는 정치 테마주 급등세가 이어지며 정치인(369건, 23%) 관련 지정 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하반기에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딥테크 관련주의 실적 기대감이 주가 랠리를 견인하면서 해당 종목 지정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반면, 현저한 시황급변에 따른 조회공시 의뢰는 81건으로 전년(116건) 대비 30% 감소했다. 증시 호황에 따른 시장 전반의 상승세가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을 견인한 경우가 많아, 조회공시 의뢰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도 71%(58건)가 '중요공시 없음'으로 나타났다. 공시할 중요 정보가 부재함에도 주가가 급등락한 사례가 자주 발생했던 만큼, 테마 편승 또는 뇌동매매가 주가 변동의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시장경보와 조회공시에 대해서는 두 제도 모두 기능을 잘 수행한 것으로 평가됐다.
분석에 따르면 시장경보 지정 이후 주가 상승 폭이 완화되거나 소폭 하락 전환하며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단기급등으로 투자위험에 지정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지정 전 297.2%에서 지정 후 -9.0%로, 투자경고 지정 종목은 503.7%에서 51.4%로 낮아졌다. 정치인 테마 투자위험 지정 종목은 381.8%에서 -26.8%로, 투자경고 지정 종목은 82.2%에서 -8.4%로 하락했다. 불건전요건 지정 종목의 경우 단기(5일)는 97.0%에서 -0.5%로, 중장기(15일)는 45.9%에서 -12.1%로, 초장기(1년)는 25.8%에서 -1.2%로 완화됐다.
또한, 조회공시 요구만으로도 주가변동률의 진정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조회공시 의뢰 후 주가 급등 종목은 60.0%에서 1.3%로, 주가 급락 종목은 -31.5%에서 2.1%로 진정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조회공시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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