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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개인 30조 순매수…외국인 물량 흡수한 ‘동학개미’

외국인 30조 순매도 속 개인 역대 최대 매수…수급공방 격화
서학개미 투자 흐름 3월 들어 둔화하며 해외주식 보유↓
RIA 도입에 국내 복귀 관심 확대

/ChatGPT로 생성한 이미지 '미국 주식에서 빠져나온 개인 투자자 자금이 국내 증시로 이동하는 흐름을 형상화'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개인 간 수급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외국인이 대규모 자금을 빼는 사이 개인 투자자(동학개미·국내 주식 투자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매수에 나섰고, 해외 주식에 투자하던 개인(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 흐름은 3월 들어 둔화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쟁 발발 직후인 이달 3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조2630억원을 순매도했다. 아직 거래일이 남아 있음에도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연초 이후 누적 순매도 규모는 51조3170억원에 달한다.

 

이달 외국인은 단 사흘(4일·10일·18일)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 거래일에 걸쳐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전쟁 리스크와 유가 상승, 환율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며 한국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지속된 흐름이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30조6880억원을 순매수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순매수 규모도 34조316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대부분 받아내며 '제2의 동학개미운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했을 당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 외국인·기관 매물을 흡수하며 시장 하락을 막아낸 흐름과 유사하다는 의미로 붙여진 말이다.

 

대표 종목에서도 수급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27일까지 주가가 7.89% 하락했지만 개인은 16조836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16조728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48.73%(27일 기준)까지 낮아지며 5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 상위 종목도 완전히 갈렸다. 외국인의 순매수 1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26억원),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15조4961억원)였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15조1933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96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내 수급 엇갈림은 해외 투자 방향 변화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해외 주식 투자 흐름도 3월을 기점으로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며 연초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 규모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1월 초 약 1090억달러에서 1월 말 1130억달러, 2월 중순 1160억달러 수준까지 늘며 점진적으로 확대됐다. 이후 2월 말 약 1029억달러로 한 차례 조정을 거쳤지만, 3월 초에는 1650억달러 수준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그러나 3월 들어 흐름이 반전됐다. 3월 초 약 1654억달러였던 보유 규모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며 3월 말 1525억달러 수준까지 줄었다. 한 달 사이 약 13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변화는 시장 간 수익률 격차와 맞물린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약 26% 상승한 반면 S&P500은 약 6.9% 하락, 나스닥은 9.8% 하락했다. 미국 증시와 비교해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1년 기준으로 보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코스피 상승률은 119%에 달하는 반면 S&P500은 14%, 나스닥은 20% 상승에 그쳤다.

 

국내 증시가 미국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하는 구간에서 해외 주식 보유 규모가 감소로 전환된 흐름이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최근 도입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RIA는 해외 주식을 매도해 원화로 환전한 뒤 국내 주식 및 펀드 등에 재투자하고 일정 기간 유지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는 계좌다. 매도 시기에 따라 공제율이 달라지며 1분기 매도 시 100% 공제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5000만원 규모 해외주식을 매도해 2000만원의 양도차익이 발생할 경우 약 385만원 수준의 세금이 공제되는 식이다.

 

증권사별로도 관련 수요 증가가 확인된다. 미래에셋증권은 27일 기준 누적 입고금액이 약 76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계좌 수가 4000개를 넘어섰으며, 잔고는 약 300억원 수준이다. 계좌당 평균 유입 금액은 약 75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출시된 RIA는 3영업일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개형 ISA가 가입자 1만명 달성까지 한 달 이상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RIA는 단기간 내 빠르게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유입 규모는 전체 해외 투자 잔고 대비 제한적이다. 다만 단기간 내 계좌 개설과 자금 유입이 동시에 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몰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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