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늘 바쁘다. 그래서 몸이 안 좋아도 최대한 버티는 사람들이 많다. 여성들의 경우 여성만 겪는 질환에 시달리면서도 말도 못 꺼내고 끙끙 앓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만성피로와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과 수면 패턴 등에 몸을 혹사당하고 이는 생리불순, 냉증, 자궁 관련 질환으로 이어져 이중으로 고생을 한다. 이때 도움이 되는 본초로 ‘천궁’이 있다.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천궁은 중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각지에 분포하며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돼 왔다. 천궁은 그 유명한 쌍화탕의 주요 약재이기도 하다. 궁궁이라고도 불리는 천궁은 따듯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없다고 전한다.
한방에서는 본초의 맛에 따라 우리 몸에서 작용하는 성질이 각기 다르다고 본다. 매운맛의 경우는 뭉치고 막혀 있는 것을 풀어서 발산하는 작용을 한다. 매운맛을 가진 천궁은 정체되어 있는 기와 혈이 순조롭게 흐르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여성들이 자주 앓는 질환에도 효능이 있어 ‘여자를 행복하게 하는 약재’로도 불린다.
천궁은 생리불순이나 산전 및 산후 질환에 어혈을 푸는 약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어혈은 피가 정체되어 생기는데 천궁의 매운맛이 기운을 잘 통하게 하여 혈행 순환을 촉진시키고 질환을 낫게 한다. 또한 통증을 가라앉히고 진정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운동 후의 근육 통증 등에도 도움이 되는 게 바로 천궁이다.
일상에서 천궁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당귀와 함께 차로 복용하면 된다. 차로 만들 때는 천궁 12g에 당귀 20g을 깨끗하게 씻은 후, 물 600ml과 함께 끓인다. 끓으면 약불로 줄인 후 물 양이 절반이 될 때까지 은근하게 달이면 된다.
주의점도 있다. 천궁 한 가지만을 먹거나 오래 복용하면 진기가 흩어져 좋지 않다. 또한 폐와 신장이 좋지 않아 피곤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은 천궁을 오래 복용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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