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가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브라질을 꺾은 데 이어 이번엔 잉글랜드까지 적지에서 잡았다. 단순한 이변으로 보기엔 반복되는 결과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일본이 4위 잉글랜드를 상대로 거둔 승리다.
경기 내용만 보면 더 놀랍다. 일본은 점유율에서 30% 대 70%로 밀렸고, 슈팅 수도 7개 대 19개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결과는 일본의 승리였다. 효율적인 한 방이 경기를 갈랐다.
결승골은 전반 23분 나왔다. 일본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뒤 단 몇 번의 패스로 이어진 역습이 완성됐다. 나카무라 게이토의 패스를 받은 미토마 가오루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단순한 득점이 아니라, 준비된 패턴이 그대로 구현된 장면이었다.
이후 일본은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버텨냈다. 상대 슈팅이 골대를 맞는 행운도 있었지만, 일본 역시 추가골 기회를 만들며 단순 수비에만 머물지 않았다. 결국 9만 관중이 지켜보는 웸블리에서 1-0 승리를 지켜냈다. 일본이 잉글랜드를 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전조는 있었다. 일본은 지난해 브라질을 3-2로 꺾었고, 이번 유럽 원정에서도 스코틀랜드에 이어 잉글랜드까지 연파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더 이상 '이변'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모리야스 감독이 있다.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대표팀을 맡아 약 8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단기간 성과보다 장기적인 방향성을 선택했고, 유럽파 중심의 전술 구조와 빠른 전환, 조직적인 수비 시스템을 꾸준히 다듬어왔다.
특히 일본은 점유율 축구에 집착하지 않는다. 대신 순간적인 압박과 빠른 역습, 그리고 높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축구'를 완성해가고 있다. 이번 잉글랜드전은 그 결과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결국 일본 축구의 현재는 우연이 아니다.
오랜 시간 같은 방향으로 쌓아온 결과다.
멀리 보고, 꾸준히 쌓아온 시스템.
지금 일본 축구는 그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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