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사부터 30년 ‘정통 LG맨'
생활가전→전장·AIDC·로봇으로 확장
질적 성장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AX·AI홈·스마트팩토리 "미래 성장축 구체화"
취임 3개월을 맞은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본격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금성사 가전연구소 출신으로 30년 넘게 LG전자 생활가전의 성장사를 함께해온 '정통 엔지니어 CEO'인 만큼, 인공지능(AI), 로봇,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산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전환기에서 어떤 성장 전략을 이끌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연구소 출신…생활가전 1등 DNA 확산
류 사장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 시절인 1989년 가전연구소에 입사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 CEO다. 30년 넘게 세탁기와 냉장고, 가정용 에어컨 등 생활가전 핵심 사업을 두루 거치며 LG 가전의 성장사를 함께해온 '정통 LG맨'으로 평가된다. 재직 기간 절반가량을 가전 연구개발에 종사했고, 이후에는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업을 맡아 LG 생활가전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해 왔다.
특히 2021년부터는 LG전자의 주력 사업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H&A사업본부장을 맡아 LG 생활가전을 단일 브랜드 기준 글로벌 1등 지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는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류 사장이 H&A사업본부장을 맡은 지난 3년간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7%에 달한다.
최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인 북미 지역 성과도 두드러진다. LG전자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확고한 1위에 올라 있다.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전 브랜드'에서 종합가전회사로는 6년 연속 최고 순위를 기록했고,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도 프렌치도어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건조기, 전자레인지 등 4개 부문 1위에 올랐다.
◆ 전장·AIDC·로봇…미래 4대 전략사업 본격화
LG전자가 류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한 데는 이러한 경력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입증한 '1등 DNA'를 전사로 확산하는 중책을 맡겼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류 사장이 가장 먼저 내세운 방향은 생활가전에서 입증한 실행력을 전사 성장 전략으로 확장하는 데 맞춰져 있다. 제품 경쟁력과 원가 구조를 동시에 끌어올려 매출과 이익, 브랜드 경쟁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동시에 B2B와 플랫폼, D2X 등 고수익 사업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류 사장이 생활가전 사업을 이끌며 보여준 경영 스타일의 연장선에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냉각 솔루션과 상업용 공조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AIDC 냉각솔루션 사업에서 공랭식뿐 아니라 액체냉각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빅테크 핵심 인프라 파트너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AIDV 솔루션과 인포테인먼트·ADAS 통합 모듈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webOS 기반 광고 콘텐츠 플랫폼 사업은 사용자 기반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구독과 온라인 기반 D2X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미래 4대 전략 사업으로는 ▲로봇 ▲AIDC 냉각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홈을 제시했다.
특히 류 CEO는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 원년'으로 삼고 액추에이터 직접 설계·생산을 통한 글로벌 B2B 부품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AX 드라이브…AI홈·스마트팩토리까지 확장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제조 지능화 역량을 기반으로 고수익 B2B 솔루션으로 육성하고 있다. 2024년 전담 사업조직 설립 이후 2년 만에 5000억원 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물류 영역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류 사장은 AX(인공지능 전환)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향후 2~3년 내 업무 생산성 30% 향상을 목표로 제품 개발뿐 아니라 영업·마케팅·생산 등 전사 영역으로 AI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류재철 사장은 LG전자 내부에서도 드문 엔지니어형 CEO"라며 "생활가전의 성공 공식을 미래 성장 사업에 얼마나 빠르게 이식하느냐가 향후 류재철 체제의 핵심 평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약력
생년 : 1967년
학력 : 부산 동아고 /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 미국 일리노이대 MBA
◆ 주요 경력
1989년 1월 : 금성사 가전연구소 입사
1992년 4월 : 생활시스템3연구실장
2007년 6월 : 세탁기 사업부 PBL
2011년 1월 : HA 세탁기 프론트로더 사업팀장(상무)
2011년 12월 : HA 세탁기생산담당
2013년 12월 : COO 냉장고생산담당
2015년 12월 : H&A RAC 사업담당
2017년 1월 : H&A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전무)
2018년 1월 : H&A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
2020년 12월 : H&A사업본부장
2023년 1월 : H&A사업본부장(사장)
2024년 12월 : HS사업본부장
2025년 12월 : CEO
2026년 3월 : 대표이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