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대 현금 유입…지배력 유지 속 재무개선 기대
“투자 확대 시 효과 제한적”…대금 활용이 변수
SK가스와 SK케미칼이 발전·에너지 자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대규모 현금을 확보한다. 재무 부담을 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향후 투자 확대 여부에 따라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가스와 SK케미칼은 각각 자회사 지분 49%를 사모펀드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K가스는 울산지피에스 지분을 약 1조2242억원에, SK케미칼은 에스케이멀티유틸리티 지분을 약 3710억원에 넘긴다. 거래 상대방은 스틱한투인프라 사모투자합자회사이며, 거래는 오는 5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 대상인 울산지피에스는 울산 미포국가산단에 위치한 1212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 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SK멀티유틸리티 역시 울산에서 LNG·LPG 기반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지난해 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두 회사 모두 지분을 절반가량만 매각하는 구조여서 경영권은 유지된다. 매각 이후에도 각각 51% 지분을 보유해 연결 기준 실적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신용평가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이다. SK가스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입으로 재무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게 됐다. SK케미칼 역시 차입금 축소에 매각 대금을 활용할 경우 재무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효과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SK가스는 LNG터미널, 수소 연료전지, ESS 등 신규 사업 투자와 기존 프로젝트 자금 소요가 예정돼 있어 재무지표 개선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SK가스의 순차입금은 최근 수년간 투자 확대 영향으로 크게 늘어난 상태다.
SK케미칼도 상황은 유사하다.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 부진과 신규 투자 부담으로 순차입금이 증가한 가운데, 이번 매각 대금이 실제로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특히 에너지 자회사인 SK멀티유틸리티의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는 "양사 모두 매각을 통해 재무 여력을 확보했지만, 향후 투자 방향과 자금 활용에 따라 재무 안정성 개선 폭이 달라질 것"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와 주요 자회사 실적 흐름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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