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잠정 실적 발표…영업익 755% 급증
HBM3E·HBM4 반영…"엔비디아 격차 30조로 좁혀"
외신·IB “메모리 슈퍼사이클 본격화”
2분기 D램 추가 상승 가능성…지속력 시험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역대 최대 잠정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 분기 실적의 새 역사를 썼다. 최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HBM 공급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엔비디아 추월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한 분기 만에 실적 규모를 세 배 가까이 끌어올린 수준이다.
업계는 이번 실적을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구조적 업황 개선의 신호로 보고 있다. 메모리 가격 강세와 AI 서버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견인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DS) 부문이다. 업계는 DS 부문에서만 5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AI 붐으로 인해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가량 급등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세대 제품인 HBM3E를 글로벌 빅테크에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6세대 HBM4 양산 공급을 본격화하며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에는 HBM3E와 HBM4 공급 확대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와 온도차를 보였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와 TV·가전 사업은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했지만,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은 사실상 반도체 사업이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이번 실적의 지속력으로 옮겨가고 있다. 업계는 이번 실적을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구조적 업황 개선의 신호로 보고 있다. 메모리 가격 강세와 AI 서버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95%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순위가 글로벌 2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증권과 블룸버그 전망치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올해 엔비디아에 이어 2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294조원)를 넘어 ▲마이크로소프트(245조원) ▲알파벳(241조원) ▲애플(223조원) ▲아마존(150조원) 등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1위 가능성도 제기된다. KB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327조원, 엔비디아를 357조원으로 추정하며 양사 격차가 약 30조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와의 기업가치 격차 역시 한층 좁혀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HBM을 중심으로 한 AI 메모리 수요가 범용 제품까지 확산되고 있어 이번 실적 호조가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관건은 하반기까지 가격 강세와 수요 모멘텀이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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