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 최대 실적 "1분기 영업익 57.2조"
호실적에도 입장차 여전…23일 집회·5월 총파업
노조 “성과급 상한 폐지” 요구
사측, 경쟁사 수준 특별 포상 제시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노동조합이 성과급 상한 폐지와 보상 체계 개편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호재에도 노사 간 입장차가 다시 부각되면서 23일 집회와 5월 총파업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7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잠정실적 발표 직후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성과는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한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실제 성과와 실적 전망에 맞는 정당한 보상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근거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70조원 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기존 특별 포상안의 재산정을 요구했다.
노조는 또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내 사업부 간 협업 성과를 반영한 보상 체계 개편과 성과급 상한 폐지를 촉구했다. 자사주 지급 방식에 대해서도 매도 제한이 있는 구조는 재산권 제약 소지가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OPI) 상한 제도와 재원 산정 방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사업부 실적이 연초 목표를 초과할 경우 초과 이익의 일정 범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SK하이닉스와 동일하게 영업이익 10% 수준의 재원을 활용하고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회사도 별도의 보상안을 제시하며 협상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메모리사업부 직원에게 경쟁사 대비 동등 수준 이상 지급률을 보장하는 특별 포상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경쟁사를 웃돌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향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의 경영성과 달성 시 특별 포상을 지급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
회사 측은 제도 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조합과 직원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노조는 일회성 특별 포상이 아닌 제도 자체 개편을 요구하고 있어 입장 차는 여전하다.
한편, 노조는 오는 23일 평택캠퍼스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며,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5월 총파업도 예고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1분기 호실적이 HBM(고대역폭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를 키우는 가운데, 노사 갈등이 향후 경영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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