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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노조, 성과급 기준 손질 꺼냈다…보상체계 개편 교섭 부상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정년 연장 포함
본교섭은 5월 초·중순 예상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한화오션

한화오션 노조가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을 요구하면서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보상체계 개편 논의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24년 노사 TF를 거쳐 제도 손질 논의가 이어져온 가운데 성과급 기준의 불투명성을 둘러싼 현장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노동조합은 2026년도 단체교섭 요구안에 기본급 14만9600원 정액 인상(5.89%)을 담았다. 또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은 별도 제도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단체협약은 116개 조항 중 신설 4개, 개정 29개를 반영했다. 노조는 정기상여금을 현행 800%에서 900%로 확대하고, 근속수당 구간별 인상, 자기계발비의 기준임금 포함 등 임금 구조 개편을 요구했다. 장기근속 포상 확대도 포함됐다. 정년 65세 연장과 임금피크제 폐지 등 고용·임금 체계 개편도 요구안에 담겼다. 의료비 기준 완화, 경조금 인상, 혹서·혹한기 휴게 기준 등 복지 개선과 채용 확대 등도 포함됐다.

 

성과급 기준 개선 논의는 지난 2024년 '제도개선 노사 TF'에서 시작됐다. 당시 노사는 직무난이도 기반 보상체계 도입을 논의하며 성과급 방침을 2026년 단체협약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후 지난해 직무난이도 기반 보상이 일부 도입됐고, 올해 요구안에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이 제도개선 과제로 담겼다.

 

현장에서도 성과급 기준의 불투명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오션 김유철 지회장은 최근 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 기자회견에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미지급과 성과급 기준 비공개를 문제로 지적하며, 보상 기준의 투명성 확보를 요구했다.

 

정년 연장은 지난해에도 요구됐으나 법 개정 시 협의하기로 했고, 현재까지 입법은 이뤄지지 않았다. 논의가 6·3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지며 관련 입법 논의가 표류하고 있다.

 

한화오션 노조 요구안에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올해 교섭 기조가 반영됐다. 금속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정액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핵심 요구로 제시했으며, 이는 임금 격차 축소와 고용 공백 해소를 위한 방향이라는 설명이다.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노동 통제 문제도 의제로 포함했다.

 

한화오션 노사 교섭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 3월 말 요구안을 전달했으며 사측 검토를 거쳐 오는 5월 초·중순 본교섭이 시작될 예정이다.

 

강남노무법인 정봉수 노무사는 "정년 연장과 보상체계 개편은 교섭에서 충분히 제기 가능한 사안"이라며 "다만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폐지를 동시에 요구할 경우 기업 부담이 커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과급은 일률 배분보다 평가 요소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기본 성과급과 평가급을 병행하는 구조가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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