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ESS 생산거점 확대 효과 가시화…전기차 부진 만회 기대
중국 의존 낮추는 공급망 재편 속 북미·유럽 생산거점 가치 부각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배터리 업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선제적으로 확보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기반을 앞세워 2분기 반등 기대를 키우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둔화로 1분기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ESS 시장에서 미리 공급 체계를 구축해 온 점이 실적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거론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에 잠정 기준 20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985억원, 3분기는 5213억원으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 기대의 배경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ESS 수요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LFP 기반 ESS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등 북미 지역에 총 5개의 ESS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 현지 대응력을 끌어올렸다. 일부 거점은 이미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향후 ESS 매출을 세 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고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 역량도 올해 말까지 6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명 대표는 지난달 말 주주총회에서 ESS와 신사업 비중을 현재 약 20% 수준에서 향후 40%대 중반까지 높여 보다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테슬라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전기차 부문 역시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개선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회복 속도는 아직 완만하지만, 지난 3월 발표된 유럽연합(EU)의 산업가속화법(IAA) 이후 공급망 재편 움직임은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의 유럽산 배터리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도가 유럽 공급망 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 보다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현지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수혜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고전압 미드니켈과 전기차용 LFP 배터리 공급을 본격화하며 관련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ESS가 그 빈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어 올해 실적은 분명한 반등 계기를 맞고 있다"며 "LFP 기반 ESS용 배터리 공급이 본격화하고 향후 대규모 공급 계약까지 이어진다면 북미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 시장에서는 중국산 배터리를 배제하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어 전기차뿐 아니라 대용량 ESS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기회가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을 잘 활용하면 올해 ESS 부문 실적은 시장 우려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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