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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미국-이란 협상 결렬 속 트럼프 항구 봉쇄 선언…산업계 고유가·물류대란 위기 고조

美, 호르무즈 이란 항구 봉쇄 선언…중동 리스크 재점화
원유 공급 차질 현실화 우려…국제유가 상방 압력 확대
자동차·전자 등 운송 부담 확대…해운·항공 등 비용 증가
나프타 등의 수급 부족에 따른 후폭풍 우려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해 중인 대형 컨테이너선과 선박의 모습./뉴시스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자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에 맞서 '역 봉쇄'에 나서 국내 산업계의 위기감이 급팽창하고 있다. 휴전 국면이지만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 등의 공급 봉쇄는 당분간 더 지속될 수 있어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미군이 이란의 모든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에 실제로 들어가면 호르무즈해협의 긴장감은 극단적으로 고조되고 사태는 예상못할 국면으로 전개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유와 석화업계는 중동산 원유와 나프타 재고분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연쇄 가동 중단 사태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부가 확보한 미국산 원유 등이 국내에 도착하면 나프타 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지만, 이번 이란 해상 봉쇄로 비용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유업계의 경우 중동산 원유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우회 경로를 확보해도 전체 물량을 확보하긴 어렵다는 분위기다. 석화업계 역시 단기 대응으로 상황을 버티고 있지만 사태 장기화에는 속수무책이라는 반응이다.

 

중동발 나프타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에서 나프타 가공 설비들이 가동되고 있다/뉴시스

항공업계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초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대한항공과 저비용 항공사들이 일제히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과거 항공업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 사태와 맞먹는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해상 봉쇄로 항공유 가격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항공유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두 자릿수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중동발 사태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무급휴직을 시행한다. 티웨이항공이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건 2024년 8월 시행한 이후 2년 만이다.

 

해운업계는 호르무즈 해협에 한달 넘게 고립된 우리 국적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73명의 안전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남아 있는 2주간 휴전 기간에도 모든 선박이 해협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고수하고 있고 미국은 이에 맞서는 역봉쇄 작업에 들어가면서 물류 정상화까지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선사나 보험사도 안전을 완전히 보장받기 전에는 섣불리 해협 통과를 결정하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해상 운송을 이용하는 전자와 자동차 업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계는 해상 운임 상승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세탁기와 냉장고 등 대형 가전은 부피가 크기 때문에 운송비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분기 역대급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2분기 실적 둔화를 염두에 두며 비상 경영 기조를 실행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아는 지난 10일 '기아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영향으로 "3개월 이내 종료된다는 시나리오라면 중동 지역에서 약 4만대 정도의 판매 손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사태가 그 이상 장기화될 경우 '예측 불가능한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현대차도 한국에서 유럽으로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기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경로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코스로 대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공급망 충격과 관세, 지정학적 긴장에 대비해 운영 체계를 재정비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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