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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남성, 일터서 왜 멀어지나…“고학력 여성·AI와 경쟁”

25~34세 남성 경활률 25년새 89.9%→82.3%
“쉬었음·취업준비 증가가 하락 대부분 설명”

'2026 해운선사 해기사 취업박람회'가 열린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5층 이벤트홀에서 해양대, 해사고, 오션폴리텍 졸업생 등이 해운선사의 현장면접을 보고 있다./뉴시스

우리나라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주요국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고학력 여성의 노동공급 확대와 저학력 남성에게 불리한 산업구조 변화, 고령화와 인공지능(AI) 확산이 청년 남성의 노동시장 진입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은행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 추세 평가'에 따르면 남성 청년층(25~34세) 경제활동참가율은 2000년 89.9%에서 2025년 82.3%로 7.6%포인트(p) 하락했다. 우리나라의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 하락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크고 추세도 가파른 편으로 분석됐다. 밀레니얼 세대(1981~95년생)의 경제활동 참여 저하는 30대 후반까지도 이어졌다.

 

한은은 남성 청년층 경활률 하락의 대부분이 '쉬었음'과 '취업준비' 증가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실제 2003~2025년 경활률 차이를 형태별로 분해하면 25~29세와 30~34세 모두에서 '쉬었음'과 '취업준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정규교육기관 통학이나 육아·가사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보고서는 우선 고학력 청년층 내부 경쟁구조 변화에 주목했다. 1991~95년생 4년제 이상 학력 남성의 경제활동참가 확률은 61~70년생 같은 학력 남성보다 15.7%p 낮아진 반면, 여성은 10.1%p 높아졌다. 이에 따라 4년제 이상 청년층에서 여성의 노동공급 비중은 남성 대비 2000년 51.5%에서 2025년 95.5%로 높아졌다. 전문직에서는 남녀 비중이 거의 같아졌고 사무직에선 여성 취업자가 남성의 113.8% 수준까지 올라왔다.

 

반면 산업구조 변화는 초대졸 이하 남성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초대졸 이하 남성의 노동공급 확률은 2000년에 비해 2.6%p 낮아졌다. 제조업·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중·저숙련 일자리가 줄면서 이들에 대한 노동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결과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저학력 여성의 경우 제조업·건설업 비중은 낮고 보건복지 등 일자리가 늘어난 업종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 대조를 이뤘다.

 

고령화와 AI 확산도 청년층 신규 진입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2004~2025년 고령층 고용률은 12.3%p 높아졌고, 상승분의 대부분이 고학력 일자리에 집중됐다. 또한 2022년 2월부터 2026년 2월까지 감소한 청년층 일자리의 대부분인 98.3%가 AI 고노출 업종에 집중돼, AI 확산이 초기 단계에서 엔트리 레벨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한은은 남성 청년층 경활률 하락과 여성·고령층 경활률 상승 자체는 사회규범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노동공급이 다양화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남성 청년층 경활률이 OECD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까지 빠르게 하락한 점은 우려되는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청년층이 보다 수월하게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정규직 고용보호의 과도한 경직성을 완화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촉진하는 한편, 산업구조 변화에 맞는 기술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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