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요리 경연 프로그램의 결승전은 많은 이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시청자의 마음을 건드린 것은 결승전의 주제였다. '오직 자기를 위한 요리'를 만드는 것. 우승을 차지한 요리사는 뜻밖의 고백을 했다. 평생 수많은 손님을 위해 요리해 왔지만, 정작 단 한 번도 자신만을 위한 요리를 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 요리사와 비슷할 것이다. 많은 이들이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부응하느라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무심하다. 자기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고 살아간다.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을까. 필자는 사주를 바탕으로 자신을 이해해 보는 것이 꽤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사주가 개인의 기본적인 기질과 성향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일정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사주는 태어난 시간과 날짜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기질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려는 오래된 지혜다. 이를 통해 자신이 어떤 성향을 지니고 있는지, 무엇에 강하고 무엇에 약한지를 비교적 명확하게 살펴볼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사주가 삶의 흐름을 돌아보게 만드는 도구라는 것이다. 사람은 대개 오늘 해야 할 일, 이번 달의 목표,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그러다 보면 삶 전체를 조망하는 시간이 부족해진다. 그런 상황에서 사주를 살펴보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인생 전체를 바라보게 만든다. 지금까지 어떤 선택을 해 왔는지, 어떤 시기에 변화가 있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차분하게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주가 모든 것을 결정해 주는 것은 아니다. 삶은 선택과 노력, 그리고 수많은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니 자신을 이해하는 하나의 틀로서 유용한 길잡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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