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출행태서베이…주담대 수요 둔화, 비은행도 전 업권 보수화
올해 2분기 국내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문턱을 다소 높일 전망이다. 기업 대출수요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로 늘어나는 반면, 가계 주택관련대출 수요는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행태지수를 보면 2분기 전망 기준 대기업 대출태도는 3으로 소폭 완화, 중소기업은 0으로 전분기 수준 유지로 조사됐다. 반면 가계주택은 -8, 가계일반은 -3으로 나타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전반에서는 여전히 보수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25, 중소기업은 36, 가계는 19로 모두 증가 방향을 가리켰다. 한은은 기업의 경우 중동 상황 등 대내외 경영여건의 불확실성 확대를, 가계의 경우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를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실제 국내은행 기업대출 연체율은 올해 2월 말 기준 전체 0.76%로, 지난해 12월 말 0.59%보다 상승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같은 기간 0.72%에서 0.92%로 높아졌다.
대출수요는 기업과 가계의 흐름이 엇갈렸다. 대기업 대출수요지수는 14, 중소기업은 28로 증가 전망이 우세했지만, 가계주택은 -3으로 감소가 예상됐다. 한은은 기업대출 수요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반면 가계 주택관련대출은 규제 강화 영향 등으로 다소 줄고, 일반 가계대출은 생활자금과 증시 투자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은행권도 전반적으로 보수화 흐름이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10), 상호금융조합(-32), 신용카드회사(-7), 생명보험회사(-11) 모두 2분기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용위험은 생명보험사를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대출수요는 상호금융을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가계부채 관리 지속과 대출건전성 관리, 취약업종 부진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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