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수리비 부담에 대물·자차 가입 확대
주행거리 특약은 10명 중 9명 가입
고유가와 차량가격 상승이 맞물린 가운데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보장은 넓히면서도 보험료는 아끼는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물배상 한도와 자차담보 가입률은 높아진 반면, 다이렉트 가입과 할인특약 활용이 늘면서 평균 보험료는 68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21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2025년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는 차량가격 상승에 따라 보상 한도를 확대하면서도 비대면 가입과 할인특약을 활용해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가입 경향이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평균 보험료가 전년보다 2.3% 낮아진 68만원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보장 범위는 확대됐다. 개인용 자동차의 평균 차량가액은 2023년 1640만원에서 2024년 1696만원, 2025년 1745만원으로 상승했다. 신차 기준 평균 차량가격도 같은 기간 4847만원에서 5026만원, 5243만원으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대물배상 3억원 이상 가입 비중은 84.6%로 높아졌고, 10억원 이상 고액 구간 가입 비중도 51.0%로 절반을 넘어섰다. 자차담보 가입률 역시 85.8%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배터리 교체 비용과 전손 위험이 큰 전기차의 자차 가입률은 96.1%에 육박했다.
보험료 절감 측면에서는 비대면 채널 쏠림이 더 뚜렷해졌다. CM(사이버 마케팅) 채널 가입률은 2023년 47.0%, 2024년 49.5%, 2025년 51.4%로 올라 과반을 차지했다. 같은 시점 대면채널 가입률은 31.7%, TM(텔레 마케팅)은 15.8%, 플랫폼 마케팅(PM)은 1.1%였다. 보험개발원은 CM 채널 보험료가 대면채널보다 평균 19%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CM 가입률이 69.1%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에서도 CM 가입률이 36.3%까지 올라 대면채널(42.8%)과의 격차를 좁혔다.
할인특약도 사실상 '선택'보다 '필수'에 가까워졌다. 주행거리 특약 가입률은 88.4%로 높아졌고, 보험료 환급률도 10.2%로 상승했다. 가입자의 66%가 환급 기준을 충족했고 1인당 평균 환급액은 13만3000원이었다. 긴급제동 경고장치와 차선유지 경고장치 장착률도 각각 44.3%, 43.8%로 높아지면서 첨단안전장치 할인특약 활용 역시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사고경력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는 우량등급 가입자도 늘었다. 할인등급(11F~29P) 가입자 비중은 2023년 88.3%, 2024년 88.9%, 2025년 89.5%로 상승했다. 보험개발원은 첨단안전장치 보급 확대 등으로 사고율이 낮아지고, 안전운전 실천을 통해 보험료 절감을 실현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고유가 상황에서 주행거리 특약 활용이 적게 탄 만큼 유류비도 줄이고 보험료 환급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방안"이라며 "소비자 니즈에 맞춘 보장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상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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