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게임들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어 대형 게임에 대한 향후 투자 확대 기대감도 커진다.
트리플A 게임이란 통상 수백억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개발비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제작하는 초대형 게임을 의미한다. 영화 산업의 '블록버스터'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높은 완성도와 글로벌 흥행을 전제로 기획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 기간이 길고 초기 투자 부담이 크지만, 성공할 경우 장기간 매출을 창출하며 기업 가치까지 끌어올리는 구조를 가진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이 선보인 트리플A 게임이 연이어 흥행 성과를 내며 산업 구조 변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업체들은 트리플A 게임들을 통해 모바일·MMORPG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PC·콘솔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앞으로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표 사례로 꼽히는 '붉은사막'은 출시 한달여 만인 20일 기준 PC·콘솔 통합 50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 붉은사막은 출시 나흘 만에 약 400만장을 판매하며 국내 트리플A 게임 가운데 최단 기간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해당 게임의 개발비를 약 1500억에서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이 같은 흐름은 단일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PC와 콘솔 플랫폼 확장을 통해 누적 판매량 610만장을 넘어섰고, '아크 레이더스' 역시 출시 4개월 만에 140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 복수의 흥행 사례가 이어지면서 트리플A 게임이 국내에서도 실질적인 수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환경도 변화를 뒷받침한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콘솔과 PC 플랫폼 이용률이 확대되며 고사양 게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대형 게임이 장기간 매출을 창출하는 구조가 유지되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플랫폼 다변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개발 환경 역시 달라졌다. 고성능 게임 엔진과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으로 개발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과거 대비 대형 프로젝트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강화도 초기 투자 부담을 분산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요 게임사들도 이에 맞춰 대형 프로젝트 준비에 속도를 낸다. 엔씨소프트는 오픈월드 3인칭 슈터 신작 '신더시티'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크래프톤은 이영도 작가의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기반으로 한 게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IP 확장과 플랫폼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다.
다만 트리플A 게임은 높은 리스크를 동반한다. 수천억원 규모의 개발비와 장기간 제작 일정으로 인해 흥행 실패 시 손실 규모가 크다. 일부 프로젝트는 일정 지연이나 완성도 문제로 출시 전략을 조정하는 사례도 이어진다.
그럼에도 업계는 트리플A 중심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한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모바일 중심 구조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한계가 명확하다"며 "트리플A 게임은 리스크가 크지만 성공 시 기업 가치와 브랜드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대작 게임 성공 사례가 축적될수록 투자자 평가 기준이 빠르게 바뀐다"며 "국내는 서구권 대비 개발비 경쟁력이 있어 해외 자본 유입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고품질 IP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산업 구조 재편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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