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로 아파트 매수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 시행 이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 때문에 최근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크게 늘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일 새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주담대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규제 시행전 대출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전날 기준 611조4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과 비교해 1조 77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611조6081억원을 기록한 후 올해 1월 말 610조1245억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2월 말 610조7211억원, 3월 말 610조3339억원으로 증감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 규제 앞두고 '막차 수요'
이처럼 주담대 잔액이 늘어난 배경에는 봄철 이사수요 외에도 주담대 규제 강화 전 수요가 몰린 영향이 컸다.
현재 금융당국은 주요 시중은행과 주담대 규모를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의 60% 내외로 관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폭을 연 1.5% 수준으로 낮게 제시한 가운데 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는 더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은행이 올해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규모가 1조원이라면 그 중 6000억원만 주담대로 취급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5대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7조6781억원으로 올해 증가율 목표치는 1%, 7조6767억원이다. 주담대는 가계대출의 60%, 4조6000억원을 취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월단위로 환산하면 3800억원 수준이다.
◆ 전셋값 상승 압력 확대
일각에서는 규제 시행 이후 매수 수요가 위축되며 일부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이동,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4월 둘째주(13일) 기준 서울의 전셋값은 전주보다 0.17% 상승했다. 직전주(0.16%)보다 상승폭이 컸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0.28% 상승해 전셋값이 가장 가파르게 뛰었다. 성북구도 길음·돈암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30% 올랐고, 노원구는 공릉·상계동 위주로 0.30% 뛰었다. 강북구는 미아·번동 위주로 0.26% 상승했다. 강서구는 염창·가양동 위주로 0.19% 올랐고, 강동구도 0.15%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담대 규제가 강화되면 매수 수요 일부가 전세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세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요가 유입되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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