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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글로벌 원전 확대 속 생산능력 기반 수주 경쟁력 강화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로 가스터빈 공급 기회 확대
대형원전·SMR·가스터빈 중심 수주 포트폴리오 강화

경남 창원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두산에너빌리티

글로벌 원전 투자 재개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원전 확대 움직임이 강해지는 가운데 SMR을 축으로 한 중장기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신규 수주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가스터빈과 대형원전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미국시장은 원전 건설 확대와 규제 완화가 맞물리며 수주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차세대 원전 인허가 체계인 'Part 53'을 오는 29일부터 적용하면서 SMR 등 신기술 원전의 인허가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프로젝트 전개 속도가 빨라질수록 원자로와 터빈 등 핵심 기자재 발주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로젝트 속도가 빨라질수록 원자로와 터빈 등 핵심 기자재 주문도 확대될 수 있다.

 

미국 내 대형 원전 기자재 제조 기반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기회 요인이다. 웨스팅하우스가 추진 중인 북미 프로젝트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제작 범위가 확대될 경우 AP1000 2기당 주기기 약 1조9000억원, 스팀터빈·발전기 약 7900억원 규모의 수주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도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대응 차원에서 신규 원전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대형 원전 기자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제조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아 국내 원전 기자재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된다.

 

가스터빈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맞물려 확대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향 가스터빈 수출을 시작으로 현지 공급 실적을 쌓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기업과 380㎿급 가스터빈 7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MR은 차기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엑스에너지·테라파워 등 글로벌 SMR 기업들과 협력 또는 공급 논의·계약을 이어가고 있으며 창원 부지에 8068억원을 투입해 SMR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2031년 완공 시 연간 20기 제작이 가능하다. SMR이 2030년 전후 본격화되더라도 원자로 등 핵심 기자재는 통상 2~3년 전에 발주가 이뤄져야 해 실제 수주 시점은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대형 원전과 가스터빈을 중심으로 수주잔고가 확대되면서 실적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1분기 매출을 4조65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6%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잔고가 2030년에는 약 48조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 원전과 SMR, 가스터빈을 중심으로 수주 기반이 넓어지면서 중장기 실적 안정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원전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원전 수요가 다시 늘고 있지만 대형 기자재를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생산 기반은 제한적"이라며 "해외 원전 기업들이 한국 기업을 찾는 것은 생산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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