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에 회복세 '제동'
제조업 CBSI 99.1, 전월비 2.0p 상승
ESI는 91.7로 2.3p 하락…가계 수입·소비 전망 악화
중동 전쟁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4월 기업심리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다만 가계의 수입·소비 전망과 제조업 자금사정 전망이 악화되면서 경제 전반의 심리는 오히려 꺾였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4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4.9로 전월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 CBSI도 93.9로 전월 대비 0.8p 올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활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인 100을 기준으로 100을 웃돌면 기업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4월 지수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CBSI는 99.1로 전월보다 2.0p 상승했다. 제품재고와 업황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제품재고는 경기판단과 반대로 움직이는 역계열 지표로, 재고 부담이 줄어든 점이 제조업 체감경기 개선에 기여했다.
비제조업 CBSI는 92.1로 전월보다 0.1p 오르는 데 그쳤다. 매출은 개선됐지만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다음 달 전망도 제조업은 98.0으로 2.1p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은 91.2로 전월과 같았다.
세부 BSI를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매출 BSI는 87로 4p 올랐고 신규수주 BSI도 85로 1p 상승했다. 제품재고수준 BSI는 97로 4p 하락해 재고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용 부담은 커졌다. 제조업 채산성 BSI는 68로 전월보다 5p 하락했고, 자금사정 BSI도 76으로 3p 낮아졌다. 원자재구입가격 BSI는 149로 전월보다 12p 뛰었다. 제품판매가격 BSI도 110으로 7p 상승했지만 원가 상승 폭이 더 컸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경영애로도 원자재 가격상승이었다. 제조업에서는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은 비중이 34.2%로 전월보다 13.2%p 뛰었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 19.3%, 내수부진 13.8% 순이었다.
비제조업도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이 19.4%로 가장 높았다. 전월보다 5.8%p 높아졌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18.7%, 내수부진은 16.7%로 뒤를 이었다.
기업심리는 반등했지만 경제심리는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1.7로 전월보다 2.3p 떨어졌다. 순환변동치도 94.4로 전월 대비 0.3p 하락했다.
ESI 하락에는 제조업 자금사정 전망 악화와 가계 심리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자금사정 전망 기여도는 마이너스(-) 0.6p였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도 각각 -1.0p, -0.8p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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