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 가운데 '단일화'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지역은 부산 북갑과 경기 평택을이다. 부산 북갑은 국민의힘과 무소속으로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단일화 여부가 관심사고, 경기 평택을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의 단일화 상황이 주목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27일)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김용남 전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해당 지역은 이병진 민주당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열린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개혁신당에서 활동하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에 영입된 김 전 의원의 평택을 전략공천에 대해 "보수 확장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로 봤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이 수도권에선 민주당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점을 고려했다는 의미다.
이에 경기 평택을 재선거는 5자 구도로 치러진다. 일단 민주당에선 김용남 전 의원, 국민의힘에선 유의동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여기에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나섰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해당 지역을 출마지로 정했고,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지난 2월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일찌감치 활동하고 있었다. 보수 야권에선 후보가 2명, 범여권에선 후보가 3명인 셈이다. 이에 일각에선 30% 이하를 받아도 당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범여권 단일화 논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보수 정당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던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했다는 것 자체가 조국 대표를 위한 '양보'는 없다는 뜻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진보당의 경우 울산시장 단일화 문제도 얽혀 있어 이 문제를 풀기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단 김 전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단일화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면서도 "제1야당이 당선될 가능성이 보이면 그때 가서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목을 받는 곳은 부산 북갑이다. 이곳은 국민의힘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출마를 위해 활동을 하고 있고,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민주당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이곳에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영입해 공천할 방침이다. 하 수석은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이에 하 수석이 출마하게 되면 북갑 보궐선거는 3파전이 될 전망이다.
부산 북갑은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20년간 닦아온 지역구다. 이때문인지 2024년 총선 당시 부산의 18개 지역구 중 유일하게 전재수 후보만 민주당 소속으로 생환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는 전 후보의 '개인기'로 당선된 것이니만큼, 하 수석이 나선다 해도 쉬운 선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런 가운데 박민식 전 장관은 한동훈 전 대표를 '정치 기생', '침입자'라는 거친 표현을 쓰며 "당 지도부에서 (후보) 단일화하라고 하더라도 저는 노(NO)입니다"라며 단일화에 강한 거부 의지를 드러냈다. 한 전 대표 역시 완주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보수 진영 단일화 압박은 거세질 전망이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북갑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상 3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에서 하 수석(민주당 소속)이 35.5%, 한 전 대표(무소속)는 28.5%, 박 전 장관(국민의힘)은 26.0%를 기록했다.
하 수석은 아직 출마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 출마 이후 여론조사를 지켜봐야 하지만, 해당 여론조사에서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라는 게 관건이다. '대선주자급'으로 평가받던 한 전 대표가 박 전 장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 단일화 압박은 무소속인 한 전 대표에게 쏠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p), 응답률은 9.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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