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증가·에너지 안보 맞물린 구조적 정책 전환
하나증권 "태양광·풍력·전력망까지…밸류체인 전반 투자 모멘텀 유효"
인도가 재생에너지 전환을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력수요 증가와 에너지 안보 필요성이 맞물리며 중장기 정책 방향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인도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속할 것으로 1일 전망했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최근 라디오 연설 '만 키 바트(Mann Ki Baat)'에서 풍력 발전 설비 증가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위대한 성과"로 평가하며 정책 의지를 재확인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비화석연료 기반 발전 설비 용량을 500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친환경 정책을 넘어 산업 성장과 직결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우선 전력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인도가 생산기지로 부상하는 데다, 최근 데이터센터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확대되면서 산업용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여기에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증가 역시 전력 소비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인도의 취약성을 부각시켰다. 이에 따라 수입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내 생산이 가능한 에너지원을 확대하려는 정책적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인도는 석탄 발전 비중이 높고 자국 내 석탄 생산량도 풍부해 단기적인 전력 공급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다만 에너지 공급 구조가 외부 변수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은 불가피한 흐름으로 평가된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재생에너지 정책은 전력수요 증가, 탈탄소 전환, 에너지 안보 강화가 맞물린 구조적 변화"라며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풍력,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관련 인프라 전반에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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