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메세 2026서 확인된 산업 자동화의 진화…AI 중심 공정 전환
디지털트윈·모듈형 공장 부상
로봇은 성숙, 휴머노이드는 초기 상용화
韓 기업도 존재감 ↑
세계 최대 산업 박람회인 하노버메세 2026에서 산업자동화의 중심축이 '피지컬 AI(Physical AI)'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 자동화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제하는 단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AI가 직접 의사결정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하노버메세 2026 참관 보고서를 통해 산업자동화의 핵심 키워드로 '산업용 AI'를 제시했다. 이번 전시회는 총 11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한 가운데 산업·제조·자동화 분야 최상위 행사로서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3일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자동화는 기존 'Control(제어)' 중심 구조에서 'Decision(의사결정)'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특히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PLC(제어장치)에 적용되며 공정 운영의 자율성이 높아지는 흐름이다.
핵심 기술로는 디지털 트윈이 부각됐다. 현실 설비를 가상 공간에 구현해 시뮬레이션과 예측을 수행하는 기술로, 최근에는 AI가 가상 환경에서 먼저 테스트를 진행한 뒤 실제 공정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계 기간 단축, 투자비용 절감, 생산 효율 개선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 하나의 변화는 '팝업 팩토리(Pop-up Factory)'다. 고객 현장에 즉시 구축 가능한 모듈형 공장으로, AI와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과잉 생산을 줄이고 재고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생산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봇 산업은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 글로벌 산업용 로봇 설치량은 연간 54만대 수준으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2030년에는 10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은 자국 공급 비중을 57%까지 끌어올리며 공급망 내재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초기 상용화 단계에 있다. 아직 범용 로봇보다는 단순 반복 작업을 대체하는 '단일 목적' 중심으로 활용되지만, 제조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산업용 XR(확장현실) 역시 주목받았다. 현장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생산성 향상과 교육 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되며 본격적인 도입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기업들도 로봇, 커플링, 유압 장비, CAD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로봇 부품과 자동화 장비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수요 확대를 모색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김시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산업자동화는 AI를 중심으로 물리적 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디지털 트윈, 로봇, 전력·에너지 인프라 등 산업 전반에서 구조적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