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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기자수첩] 출신지가 정치능력을 대신할 수는 없다

유진채 기자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말이 있다.

 

"외부 인사가 지역을 차지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을 오래 지켜온 인물의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그러나 그 논리가 지나쳐 "지역 출신만 가능하다"는 식으로 굳어지면, 그것은 지역 사랑이 아니라 폐쇄적 지역주의가 된다.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에 있다고 해서 대통령은 서울 사람만 해야 하는가. 국회가 여의도에 있다고 해서 국회의원은 여의도 사람만 해야 하는가. 중요한 것은 어디서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국민과 시민을 위해 어떤 책임을 지고 무엇을 해낼 수 있느냐다.

 

하남도 마찬가지다.

 

1989년 하남시 승격 당시 약 9만 명이던 인구는 2026년 약 33만 명으로 늘었다. 불과 수십 년 만에 도시 규모와 생활권, 주민 구성이 모두 달라진 것이다. 이제 하남은 특정 집단만의 도시가 아니라, 다양한 배경의 시민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시가 됐다.

 

하남의 미래를 말하면서 출신지만 따지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교통, 개발, 기업 유치, 문화관광, K-스타월드 같은 대형 현안은 지역 안의 인맥만으로 풀 수 없다. 중앙정부와 국회, 광역행정, 민간투자를 움직일 수 있는 정치력과 실행력이 필요하다.

 

물론 외부 인사라고 해서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선거 때만 내려와 지역을 소비하고 떠나는 정치인은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외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척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 지역에 필요한 것은 토박이 논쟁이 아니라 실력 검증이다.

 

정치는 출신지 증명서로 하는 것이 아니다.

 

시민의 삶을 얼마나 이해하고, 지역의 미래를 얼마나 책임질 수 있느냐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하남 정치가 더 큰 도시로 가려면 문을 닫을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인재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지역을 사랑한다는 말이 지역 안에만 갇히자는 뜻은 아니다.

 

하남을 위해 일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면, 안에서 온 사람이든 밖에서 온 사람이든 공정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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