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완성차 중심 장기 공급계약 확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를 확대하며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 돌파에 나서고 있다.
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BMW에 10조원 이상 규모의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최장 10년, 공급 규모는 연간 10GWh 수준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BMW의 순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으로 납품이 이뤄졌지만 이번 수주를 계기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게 됐다. 충북 오창 공장을 중심으로 46시리즈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4월 말 기준 46시리즈 수주 잔고는 440GWh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SDI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안팎으로 전체 공급 규모는 9조~10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공급 제품은 각형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로 높은 에너지 밀도를 바탕으로 주행거리와 출력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배터리는 향후 중소형 SUV와 쿠페 모델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수주 확대는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도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환 속도를 조절하고 있지만 차세대 플랫폼과 프리미엄 전기차 개발은 이어가고 있는 만큼 장기 공급 계약 확보가 향후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적 전망도 점진적인 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조14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2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축으로 한 고객 다변화가 맞물릴 경우 수익성 개선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은 유지되는 흐름"이라며 "차세대 배터리 수주 확보 여부가 향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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