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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1년 상속세 넘어섰다…삼성家, 12조 상속세 완납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삼성 총수 일가가 2024년 국가 연간 상속세보다 약 50% 많은 12조원을 5년 만에 모두 납부했다. 건국 이래 개인 납부 세금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주식 매각 대신 배당금과 차입으로 세금을 충당하면서 그룹 지배력을 유지·확대했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들이 이 선대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완납했다.

 

2021년 1차 납부를 시작으로 올해 4월까지 총 6회에 걸쳐 납부가 이뤄졌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 당시 남긴 유산은 주식·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해 약 26조원 규모였으며 이에 따른 상속세는 12조원으로 산정됐다. 이는 2024년 국가가 한 해 동안 거둔 상속세 8조2000억원보다 약 50% 많은 수준이다. 앞서 유족들은 상속세 신고 당시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고 밝혔다.

 

개인별로는 홍라희 명예관장이 3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재용 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사장 2조4000억원 순으로 알려졌다.

 

재원 마련 방식은 달랐다. 홍라희 명예관장은 202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삼성전자 주식을 블록딜로 처분해 약 5조원을 확보했고, 이부진·이서현 사장도 삼성SDS·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 매각과 주식담보대출을 병행했다.

 

이재용 회장은 달랐다. 핵심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는 대신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로 2조9000억원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 전 0.70%였던 삼성전자 지분은 현재 약 1.67%로 늘었고 삼성물산 지분도 17.48%에서 최근 기준 약 20% 후반대로 확대됐다.

 

이 선대회장 별세 이후 일가가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약 4조원으로 추산되며 장기간 누적된 배당금까지 합치면 6조원 이상이 상속세 재원으로 쓰인 셈이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상속세 납부와 함께 삼성 일가는 1조원 규모의 의료 기부도 집행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을 출연해 한국 최초의 감염병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병원' 건립(5000억원)과 연구 인프라 확충·지원(각 1000억원)에 사용하도록 했다.

 

서울대학교병원에는 3000억원을 기부해 소아암·희귀질환 환아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5년 말 기준 누적 수혜자는 2만8000여 명에 달한다.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미술품 2만3000여 점도 국가에 기증했다.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은 누적 관람객 350만 명을 기록한 가운데 현재 미국 시카고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며 올해 10월 영국박물관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상속세 완납을 삼성 경영 전략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사법 리스크를 벗어낸 이재용 회장이 상속세 부담까지 털어내면서 반도체·AI·바이오 등 미래 사업 투자와 대형 인수합병에 속도를 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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