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서 가계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출금리 상승속도가 예금금리를 웃돌면서 소비여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는 평균 1.512%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1.262%)와 비교하면 0.25%포인트(p) 확대됐다.
가계예대금리차는 은행이 가계에 대출해 줄 때 받는 금리(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예금금리)의 차이를 말한다.
금융권에서는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예금금리를 웃돌면서 금리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가계 대출 금리는 3월 기준 연 4.19~4.33%이지만 지난해 말 3.99~4.30%로, 상단은 줄었지만 하단이 0.2%p 상승했다.
반면 예금금리(1년 만기)는 지난해 말 2.87~2.95%에서 같은 기간 2.85~2.97%로 소폭 변동에 그쳤다. 대출금리는 상승한 반면 예금금리는 제한적인 변동에 그치면서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 같은 가계예대금리차 확대가 이자 부담 증가로 이어지며 가계 소비 여력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매판매액지수가 한 달 새 11.3% 상승하며 소비는 외형상 회복세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물가가 2.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대비 2.3% 오른 뒤 ▲1월 2.0% ▲2월 2.0% ▲3월 2.2% ▲4월 2.6% 상승했다.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개선 폭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4월 기준 2.9% 수준을 유지하며 고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 부담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이어지면 향후 소비 회복세도 제한적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대금리차 확대는 은행 수익성에는 긍정적이지만 가계 입장에서는 이자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경우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