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384 마감·시총 첫 6000조 돌파…반도체 투톱이 상승 견인
외국인 3조 순매수에 환율 하락
공포지수 급등에 과열 경계도
코스피가 꿈의 '7000'선 고지를 밟았다. 삼성전자는 아시아 기업 중 두 번째로 시가총액 '1조달러(1555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시총 1조달러는 이른바 '트릴리언 클럽'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 증시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전 세계 기업 중 단 13곳뿐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5%(447.57포인트) 오른 7384.56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7426.60을 찍었다. '7천피'(코스피지수 7000)에 오른 것은 지난 2월25일 역대 처음으로 6000선을 뚫은 지 47거래일 만이다. 지수가 급등하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해 8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6000조원(6068조원)을 넘겼다.
'7천피'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 '투톱'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6만 전자' '160만 닉스'에 안착한 가운데 전장 대비 14.41%, 10.64% 상승폭을 더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로 시총 1조달러 벽을 넘어섰다. 세계 시총순위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와 미국의 유통 공룡 '월마트'를 제치고 11위에 올랐다.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자사 정보기술(IT) 기기에 탑재하는 프로세서 칩 생산 파트너로 삼성전자와 인텔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타난 대형 기술주 강세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흐름도 반도체 주가에 힘을 실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반도체가 여전히 싸다고 본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6배, SK하이닉스는 4.7배로, 글로벌 동종 업종과 비교하면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미국 메모리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경우, 최근 선행 PER이 12배 수준이다. 애플(약 32배)과 엔비디아(약 36배) 등 빅테크 기업들도 30배 이상이다.
이날 기관(2조3090억원)과 개인(5760억원)이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34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국인 주식 매수세에 외환시장에서 원화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에 원화 환율은 하락세(원화 가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간 거래 종가는 7.7원 하락한 1455.1원이다.
증권가는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 연간 전망치를 6000~86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치 상단 8600은 국내외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노무라증권 등 글로벌 IB들도 최근 코스피 12개월 전망치를 8000~8500선으로 상향했다. 장기적으로 '1만피(코스피 1만)'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기간에 오른 '7천피'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투자자들이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 영업마진 상단 근접 인식, 소비자 IT 기기(스마트폰, PC 등)의 수요 감소 등을 우려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7.52% 뛴 60.07를 찍었다. 시장이 기업가치보다 가격변동의 움직임을 좇는 '투기판'에 가까운 모습을 보일때 공포지수는 커진다.
허정윤기자, 신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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