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옛적부터 삼천리 방방곡곡에 명찰 즉 이름난 사찰이 들어서 있다. 금수강산의 백미로 불리는 금강산에는 이제는 터만 남은 장안사와 유점사 묘향산에는 보현사 설악산에는 백담사 지리산에는 쌍계사와 화엄사 강원도 오대산에는 월정사와 상원사 등 산이면 산마다 내놓으라 하는 사찰과 암자가 셀 수가 없을 정도다. 그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절이 자리 잡은 곳을 보노라면 경치도 경치지만 기운이 남다름을 느낀다. 명산대찰뿐만 아니라 작은 암자들까지도 어찌 그리 터를 잘 잡았는지 절로 감탄하게 된다. 특히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오대 보궁은 경건함은 물론이고 신묘로움을 넘어서 상서롭기 이를 데 없다. 진신사리를 모시게 된 시기도 모두 신라 시대 때의 일이니 천년 하고도 수백 년 더 이전의 일이며, 신라의 자장율사가 모신 만큼 오대산 중대사자암, 영월 법흥사, 정선의 정암사, 설악산 봉정암 그리고 양산 통도사로서 태백의 등줄기에 이어지니 에너지의 기맥이 척추를 타고 흐르는 모양새다.
그래서인가, 강원도와 경상도를 잇는 태백의 산세 못지않게 영험한 기도터가 각별히 많은 곳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현세의 어려움을 벗어나고자 관음기도나 약사기도를, 조상님들의 천도를 위해서는 지장기도를 많이 하는 편이다. 또한 어떤 기도든지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소문난 곳도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팔공산 갓바위다. 전국에서 불자들이 널리 다녀가는 곳이기도 하다. 불자들치고 팔공산 갓바위 기도 한 번 안 해 본 사람이 있을까 싶다. 이외에도 각자 인연 있는 사찰이나 암자에서 가피를 받았다는 얘기는 불자들에게 있어 차고 넘친다. 기도는 무엇보다 간절함이다. 기도하는 이의 간절함과 하심은 기도성취의 필요조건이다. 내가 하는 것이지만 기도 원력을 담아 발원 올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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