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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173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 설비 수주…"북미 사업 기반 확대"

765kV 변압기·리액터 공급 계약 체결
IEEE 2026서 2030 기술 로드맵 공개
SPP 장기 송전 마스터 플랜 핵심 사업 참여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전력 산업 전시회 'IEEE 2026'에서 관람객들이 HD현대일렉트릭 전시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 최대 전력기기 전시회에서 초고압 전력 설비 수주와 차세대 제품 로드맵을 함께 공개하며 현지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후 전력망 교체와 재생에너지 연계 송전망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송전부터 배전까지 아우르는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북미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전력 산업 전시회 'IEEE PES T&D Conference & Exposition 2026'에 참가했다고 7일 밝혔다. 2년마다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ABB, 지멘스 에너지, 히타치 에너지 등 글로벌 주요 전력기기 기업을 포함해 약 900개 에너지 기업이 참여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행사 현장에서 미국 중부 권역 대형 유틸리티 회사와 총 1730억원 규모의 765kV 초고압 변압기 및 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미국 중남부 송전망 구축 계획인 'SPP 장기 송전 마스터 플랜'의 핵심 사업인 765kV 백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SPP 권역은 미국 내 최대 풍력 발전 밀집 지역으로 꼽힌다.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와 함께 초고압 송전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핵심 시장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북미 초고압 송전 설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추가 프로젝트 수주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시 현장에서는 차세대 기술 방향성을 담은 '2030 로드맵'도 제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 전력기기인 육불화황 대체 가스절연개폐장치, UL 인증 중저압 차단기, 직류(DC) 기반 차단기 등 송전부터 배전까지 전력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소개했다.

 

특히 미주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362kV급 데드탱크형 초고압 차단기(DTCB)를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북미 고객의 운용 환경과 요구 조건에 맞춰 신뢰성과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북미 전력기기 시장은 데이터센터 확대, 제조업 리쇼어링, 재생에너지 연계망 구축, 노후 설비 교체가 맞물리며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배전기기 등 전력망 전반의 공급 역량을 갖춘 기업들의 수주 기회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노후 설비 교체 수요 증가에 대응해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송전부터 배전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전력기기 라인업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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