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한미, 연 매출 4000억원대 진입
한미 장남 임종윤 사장, 중화권 독자 노선 재편
한미약품이 북경한미약품을 통해 토종 제약 기업이 세계 거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생존하기 위한 현지화 모델을 확립하고 있다. 한미약품 제품 경쟁력, 중국 내 영업망 구축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다.
한미약품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2025년 실적으로 매출 4024억원, 영업이익 77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996년 설립 후 첫 4000억원대 매출이다.
이러한 호실적에는 중국 맞춤형 전략이 주효했다. 한미약품은 중국 정부의 의약품 집중구매 등 급변하는 정책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고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개선했다. 특히 원가를 절감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중국 전역 9000여 개 병원과 20만 명 이상의 의료진과 교류하며 시장 지배력을 다졌다.
실제로 북경한미 주력 제품인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 진해거담제 이안핑, 기침가래약 이탄징 등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영역으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약품이 향후에도 그룹 내 재무적 유동성 확보와 글로벌 사업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미약품이 북경한미 지분 73.68%를 보유하고 있어 2026년 정기 배당금만 약 284억원(전체 배당금 약 385억원 중 귀속분)에 달한다. 이는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성향 50%를 적용한 규모다. 2009년 이후 누적 배당금은 약 1380억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은 해외 법인 수익을 본사 혁신신약 연구개발(R&D) 투자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북경한미가 한미약품의 '포스트 한미'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북경한미 출신 임종윤 사장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코리그룹 역시 업계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코리그룹은 향후 홍콩 등 중화권 지역에서 코리그룹 상장을 추진하는 등 해외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임종윤 사장은 과거 2000년대 초반부터 북경한미 주요 경영진으로 경험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창업주 일가의 지배구조 이슈로 최근 들어 한미약품 경영에서는 한발 물러났으나 북경한미 이사회 동사장으로 활동하는 등 중국 사업과 맞물린 모습이다.
다만, 올해 2월에는 코리그룹 한국지사 코리포항을 통해 보유했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신동국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기타비상무이사에게 넘겼다. 경영권 갈등 종식, 재원 확보 등 중화권 독자 노선에 집중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북경한미 관계자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그룹사와 시너지를 내며 한미그룹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시장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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