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깅 효과·첨단소재 개선에 적자 폭 축소
범용 축소·스페셜티 확대 속도
기능성 소재 확대 통해 미래 산업 공략
롯데케미칼이 고부가 제품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분기에는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인 만큼 향후 고부가 사업 확대가 수익성 회복을 이어가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오는 1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앤가이드는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매출을 5조1562억원, 영업손실을 203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가량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약 1063억원 줄어드는 수준으로 적자 폭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실적 개선은 저가 원재료 투입과 제품 가격 상승이 맞물린 래깅 효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첨단소재 부문도 실적 회복의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와 가전 등 전방 산업의 재고 축적 수요가 살아난 가운데 기능성 소재 판매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전남 율촌산단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컴파운딩 공장을 구축했다. 지난해 10월 일부 생산라인의 상업 가동을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 최종 준공을 앞두고 있다. 준공 이후 연간 생산능력은 50만톤 규모로 확대된다.
율촌 공장에서는 고부가합성수지(ABS)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등 스페셜티 제품이 생산된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슈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Super EP) 등 제품군을 확대해 피지컬 AI와 우주항공, 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까지 소재 적용처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중장기적으로도 범용 사업 축소와 고부가 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범용 사업인 기초화학 비중을 40% 미만으로 낮추고 첨단소재와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 등 미래 성장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춰 기초화학 부문에서는 사업재편도 병행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대산은 HD현대케미칼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수 사업 역시 구조조정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범용 사업 효율화로 확보한 투자 여력을 첨단소재와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 성장 사업에 재투입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정밀화학은 고부가 식의약 소재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테트라메틸암모늄 클로사이드(TMAC)·테트라메틸암모늄 하이드록사이드(TMAH) 중심의 반도체 케미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지소재는 AI용 회로박과 하이엔드 전지박 제품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수소에너지는 합작사 롯데SK에너루트를 중심으로 연료전지 발전과 수소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고부가 사업 확대와 사업재편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업황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중동 정세 안정 이후 유가와 제품 가격이 하락할 경우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현상) 부담이 나타날 수 있고 중국발 공급 과잉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향후 실적의 방향성은 단기적인 스프레드 개선보다 고부가 제품 확대와 사업재편 효과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에는 래깅 효과로 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앞으로의 실적은 고부가 제품 확대 흐름을 중심으로 봐야 한다"며 "범용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스페셜티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이어진다면 실적 개선 흐름도 점차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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