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37' 국내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출고가 인상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그간 '가성비'의 상징으로 통하던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도 가격 인상과 사양 통합, 라인업 재편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갤럭시A37 고객지원 페이지를 개설한 데 이어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국내 모델명(SM-A376N) 기준 전파인증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해당 제품의 국내 출시를 본격 준비 중인 것으로 풀이한다. 통상 전파인증과 고객지원 페이지 개설 이후 2~3주 내 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갤럭시A37의 국내 출고가에 쏠린다. 최근 메모리와 모바일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이른바 '칩플레이션' 영향을 보급형 스마트폰 역시 피해 가기 어려워서다. 실제 갤럭시A37 미국 출고가는 449.99달러로 전작 대비 50달러 인상됐다. 이에 국내 출고가 역시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보급형 제품임에도 전반적인 상품성을 끌어올린 만큼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가능성과 함께 실제 사양 변화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갤럭시 A37은 F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5000mAh 배터리, 45W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후면 카메라는 5000만 화소 광각을 포함한 트리플 구성이며 전면은 1200만 화소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16 기반 원 UI 8.5를 탑재했다.
특히 보급형 제품임에도 AI 기능을 강화했다. 갤럭시A 시리즈 전용 모바일 AI기능인 '어썸 인텔리전스'를 탑재해 구글 '서클 투 서치', 오브젝트 지우개를 지원한다. 방수·방진 등급 역시 IP67에서 IP68로 상향돼 수심 1.5m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애플 또한 원가 부담에 대응해 중저가 라인업 운영 전략을 손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내년 출시가 전망되는 아이폰18 기본형과 아이폰18e 간 일부 부품을 공유하고 기본 모델의 사양도 조정하는 방향으로 공급망 효율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제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IT매체 맥루머스는 아이폰18e에는 6.1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차세대 2나노(나노미터·1억분의1m) 공정 기반 A20 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18 기본형의 일부 사양을 조정할 경우 브랜드 프리미엄이 약화되거나 소비자 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기본형과 차별화된 아이폰18 프로의 기술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경우, 기본형의 일부 사양 조정이 전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보급형 스마트폰 소비자층은 최첨단 AI 기능보다 가격 경쟁력과 실용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AI 기능이 핵심 구매 요인인 소비자라면 애초에 플래그십 모델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결국 보급형 시장에서는 새로운 기능을 무리하게 확대하기보다,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면서 합리적인 사양과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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