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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5·18 평범한 시민일기…'가장 사적인 저항'

'시민 일기 가장 사적인 저항' 포스터

-5·18민주화운동 당시 평범한 시민들이 남긴 일기가 광주의 기억을 다시 증언한다.

-기록관은 13일부터 내년 4월11일까지 전일빌딩245 9층 기획전시실에서 '5·18 시민일기-가장 사적인 저항'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언론 통제와 지역 고립 속에서 시민들이 직접 기록한 5·18의 기억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에는 주부와 대학생, 직장인, 상인, 초등학생, 경찰 등 21명이 남긴 일기가 공개된다. 기록에는 계엄군 진입 소식에 거리로 나선 대학생의 경험과 공수부대 진압 장면을 목격하며 시위에 참여한 직장인의 기억, 젊은이들의 죽음을 바라보며 느낀 불안과 분노 등이 담겼다.

 

목포에 거주하던 한 가정주부가 전해 들은 5·18 상황도 전시에 포함됐다. 짧은 해방 기간 동안 시민들이 체감한 공포와 긴장감, 항쟁 현장을 둘러싼 분위기 역시 당시 기록을 통해 재구성된다. 기록관은 개인의 일상이 역사적 증언으로 남겨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새롭게 공개되는 자료도 포함됐다.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에 영감을 준 박용준의 일기와 5·18을 증언하는 윤태원의 기록, 공권력 입장에서 당시 상황을 남긴 유영옥의 일기 등이 처음 공개된다. 항쟁 현장을 지킨 정종연·김의석의 기록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 '보고 듣는 역사'에서는 9명의 일기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2부 '함께 쓴 역사'에서는 1980년 5월10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 항쟁 과정을 13명의 기록으로 소개하며 이를 시각화한 6분18초 분량의 영상도 상영한다.

 

3부 '우리가 지킨 오늘'은 1980년 5월의 기록과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연대를 연결해 조명한다. 기록관은 과거의 민주화 경험이 현재 사회의 시민 행동과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번 전시는 21명의 일기를 소리로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평범한 이웃들이 증언하고 있는 5·18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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